경상대, 학위수여식서 ‘명예졸업증’ 수여
김기석(51), 권재성(53), 진홍근(56) 씨  

왼쪽부터 김기석, 권재성, 진홍근 씨.
왼쪽부터 김기석, 권재성, 진홍근 씨.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상대학교가 2월 25일 전기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민주화 운동 관련 제적생인 김기석(51), 권재성(53), 진홍근(56)씨 등 3명이 명예졸업증서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경상남도미래교육재단에 근무하고 있는 김기석 씨는 1987년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학과에 입학했다가 1998년 미복학 제적됐다. 총학생회 간부로 활동하며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유월민주항쟁 등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김 씨는 강기갑 전 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사천네트워크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재직 중인 권재성 씨는 1986년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했다가 1996년에 징계 제적됐다. 권재성 씨는 ‘경상대신문사’ 학생기자로 활동하며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언론자유쟁취투쟁 등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또한 KAI-경상대(항공우주공학과) 간의 ‘KAI트랙’ 추진에 크게 기여했다.

진홍근 (사)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이사는 1983년 의과대학 의학과에 입학했으나 1990년 유급 제적됐다. 경상대학교 ‘민주주의 운동’을 조직화하고 민주주의 정신 확산의 선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경상대학교 내에 ‘6월 민주항쟁 기념비’를 세우는 데 기여했다.

경상대는 민주화 운동, 6.25전쟁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최근까지 명예졸업증서를 받은 사람은 5명(박영수, 이기철, 황병하, 강위태, 정운서)인데 민주화 운동 관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명예졸업장을 받은 김기석 씨는 “저를 포함해 이번에 명예졸업증서를 받은 사람들 외에도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제적된 이들이 적지 않다”며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졸업을 하지 못한 다른 이들도 하루 빨리 졸업증서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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