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회 사천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잇따라
2009년 당시 수리모형 실험 결과 등 공개 ‘촉구’
알뜰교통카드, 파크골프장, 세면시설 확대 등 ‘건의’

사천시의회 전경.
사천시의회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251회 사천시의회 임시회 첫날인 지난 12일, 4명의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이날 김봉균 시의원은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총력 저지에 힘을 모아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환경부를 상대로 남강댐 방류량 증가에 따른 사천만 수리모형실험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최인생 시의원은 시민의 대중교통비 경감을 위한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을 제안했다. 김행원 시의원은 사천지역 공중화장실 확충과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 구정화 시의원은 시민건강 증진을 위해 파크골프장 조성을 당부했다. 

김봉균 시의원.
김봉균 시의원.

5분 자유발언에 나선 김봉균(더불어민주당·라선거구) 시의원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댐의 안정성 강화를 명분으로 초당 1만2000톤을 방류할 수 있도록 제수문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현 사천만 방면 제수문은 초당 6000톤을 방류할 수 있다고 공식화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초당 8820톤까지  방류할 수 있는 구조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09년 일본 교토대에서 실시한 수자원공사의 ‘남강댐 방류량 변화에 따른 하류지역의 수리 안정성 분석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초당 5520톤을 사천만으로 방류할 경우 표고가 4.5미터인 사천 일반산단의 수위가 4.7미터까지 상승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록 보고서에는 담겨있지 않지만 초당 1만 톤을 방류할 경우 사천읍과 사남면 등 웬만한 주거지와 산업시설이 물에 잠긴다는 수리모형 실험결과도 나왔다”며 “내부 기밀로 숨기고 있는 수리모형 실험결과를 공개토록 촉구해야 한다. 만약 공개치 않을 경우 정부가 새롭게 연구용역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남강댐으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을 풀기 위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시의 모든 역량을 모아 남강댐 물폭탄 50년의 한을 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정화 시의원.
구정화 시의원.

구정화(국민의힘·가선구) 시의원은 “시민 건강증진·여가 활용을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 차원에서 최근 널리 확산되고 있는 파크골프장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파크골프는 공원과 골프의 합성어로 푸른 자연 환경에 골프라는 게임 요소를 더한 종목”이라며 “어린이부터 어르신을 포함한 가족·친지, 친구, 직장인 등 누구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포츠”라고 소개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우리 시에는 아직 파크골프장이 한 군데도 없다”며 “전국에서 200개가 넘는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고, 수만 명의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다. 파크골프장이야말로 시민들의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구 의원은 “시민들이 거주지 주변에서 간편한 복장으로 비용부담 없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집행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행원 시의원.
김행원 시의원.

김행원(더불어민주당·비례) 시의원은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손 씻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 시의 공중화장실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사천시는 총 131곳의 공중화장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수세식이 108곳, 간이식이 5곳, 재래식이 18곳”이라며 “총 23곳은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시설이 없고, 전체 공중화장실 131곳의 절반이 넘는 68곳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민들의 개인위생과 장애인들의 화장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세면시설을 확대하고,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공중화장실 외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공중세면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한 김의원은 “이번 겨울 공중화장실 동파가 30여 건이 있었다.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동파 방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최인생 시의원.
최인생 시의원.

최인생(국민의힘·가선거구) 시의원은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을 거듭 건의했다. 

최인생 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사천-진주 간 대중교통 환승 할인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됐다. 대중교통 요금 할인과 이용 편리성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다만, 사천시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발급하지 않아 타 지자체와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정기권과 유사하게 대중교통을 월 최소 15회부터 최대 44회 이용 시 마일리지 적립 등을 통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라며 “추가 할인 혜택을 포함하면 대중 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 의원은 “도내 시군 대부분이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발급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우리 시도 이 카드를 발급 하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 지역에 주소지를 둔 학생들의 외지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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