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상황 매우 위급…4월 23일 이후 모든 유흥주점 방문자 검사해야"

5월 1일 오전에만 사천시 확진자 23명 발생 '역대 최다'
1일 유흥업소 종사자, 방문자, 접촉자 등 11명 확진자 추가 
최근 사흘 사이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누적 23명으로 늘어  

5월 1일 오전에만 코로나19 확진자 23명이 쏟아지자, 인구 11만501명의 지방중소도시인 사천시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사천시치매안심센터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5월 1일 오전에만 코로나19 확진자 23명이 쏟아지자, 인구 11만501명의 지방중소도시인 사천시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사천시치매안심센터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5월 첫날부터 경남 사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사천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4월 30일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5월 1일 오전에만 23명(사천 250번~272번)이 추가됐다. 

5월 1일 오전 발생한 확진자 23명 중 11명은 사천 유흥업소 관련(경남도 방역당국 분류명칭) 확진자들이다. 지난 29일 사천시 동지역에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나온 이래 사흘째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 종사자 중 일부는 최근 10여 곳의 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접촉자 파악에 비상이 걸렸다. 유흥업소 이용자 중에는 출입자 명부를 제대로 기입하지 않거나 가짜로 기입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천시 동지역 2곳의 목욕탕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목욕탕발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사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11명 중 5명(사천 252번, 260번, 261번, 262번, 265번)은 유흥업소 종사자이고, 2명(사천 257번, 264번)은 방문자, 나머지 4명(256번, 263번, 266번, 268번)은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에 사천 유흥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시 방역당국은 5월 1일 오전까지 590명을 검사해, 양성 23명, 음성 346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나머지 224명은 검사 중에 있다.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자, 시는 23일 이후 관내 모든 유흥업소 이용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사천시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용현면 사천시보건소 앞, 벌용동 사천시치매안심센터에 설치돼 있다. 

사천시 유흥·단란업 협회와 소개업소 협회 소속 모든 유흥업소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자진 휴업하고 있다.

#사천시 "매우 위급한 상황...증상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사천시는 5월 1일 오전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사천시는 "현재 우리 사천시의 상황이 매우 위급한 상태다.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없더라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으시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불요불급한 모임과 외출을 삼가고 실내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여 주시고, 일상에서도 항상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한 순간의 방심이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증폭시킬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시민들께서는 방역의 기본이 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사천음식점 관련 누적 68명으로 늘어…5월 1일 2명 추가  

사천음식점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돼 도내 누적 확진자는 68명이 됐다. 
사천 253번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으며, 지난 18일 확진된 사천 154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사천 254번은 사천 234번의 가족으로 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확진됐다. 사천 234번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4월 30일 확진됐다.  

#지역 곳곳 산발적 감염 사례 잇따라  

5월 1일 확진자 가운데 4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 
사천 267번은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됐으며, 사천 214번의 접촉자다. 사천 270번은 4월 29일 확진된 진주 1125번(경남 386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사천 271번과 272번은 지난 20일 확진된 사천 166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 외에 사천시 방역당국은 증상이 있어 검사한 6명(사천 250번, 251번, 258번, 259번, 269)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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