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예진흥원 ‘문화행동 경남’ 공모에 ‘사천을 담다’ 선정
지역 작가들 아카이빙 작업 시작…‘생활문화잡지’도 발행

‘사천을 담다’라는 주제로 지역 아카이빙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이미지는 ‘사천을 담다’의 사업목표.(자료=경남문화예술진흥원)
‘사천을 담다’라는 주제로 지역 아카이빙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이미지는 ‘사천을 담다’의 사업목표.(자료=경남문화예술진흥원)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지역 작가들이 ‘사천을 담다’라는 주제로 지역의 인물과 풍경, 이야기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5월부터 진행한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영덕)은 최근 ‘2021년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문화행동 경남’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사천지역 작가들이 제안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지역 생활문화플랫폼 [사천을 담다]’도 이번 사업에 선정됐다. ‘사천을 담다’는 지역 작가들이 지역 내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전차책 등으로 월간 생활문화 잡지를 발행하는 프로젝트다. 

경남문예진흥원은 경남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과 공동체 발전을 위한 주제를 매년 선택해 문화예술·콘텐츠 분야의 기획 프로젝트 공모를 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경남도민 공모를 진행한 결과, 32개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진흥원은 아이디어 공유 포럼-프로젝트 컨설팅-최종 선정 워크숍를 거쳐 7개 사업을 최종 확정했다. 진흥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단절된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고, 침체된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천을 담다’ 팀은 우선 지역의 콘텐츠를 기록, 보존하고 검색할 수 있는 아카이빙 시스템(웹사이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작가와 단체들의 협업으로 아카이빙 작업 결과물이 담긴 소식지도 전자책·오프라인 잡지를 병행해 발행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열악해진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공연을 볼 수 있는 온라인 공간도 꾸민다. 지역 창작자 데이터베이스(DB)도 함께 구축키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사진작가, 도시재생코디네이터, SNS서포터즈, 영상제작자, 지역 문인 등 10여 명이 함께 한다. 주요 콘텐츠는 사람, 공간, 문화, 역사, 공연, 창작 등이다. 

이번 ‘사천을 담다’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제안한 김태균 씨는 “지역 구성원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구도심의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공동체도 위기”라며 “사람 사이의 간격이 넓어지고 지역의 공간이 비어간다. 옅어지는 지역의 빈 공간을 우리가 만들고, 기록한 이야기들로 채우고 나누어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을 담다’ 외에도 재활용품을 이용한 환경 프로젝트 ‘다시, 둘레길에서’(산청군), 무용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젝트 [시선]’, 시각장애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코로나19 상황을 팟캐스트 방송으로 운영하는 ‘경남이음’,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앨범을 만드는 ‘코로나19 힐링 음악 앨범 [회복]’, 아이들의 문화예술 교육을 위한 ‘마을예술아지트 만들기’ 등이 경남 곳곳에서 진행된다. 

경남문예진흥원은 “오는 10월까지 도내 곳곳에서 문화행동 경남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개별 프로젝트 추진 결과는 ‘경상남도 지속 가능 발전 주간’에 도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