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0MW급…5월 14일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가

김학빈 대표이사 “협조해준 지역사회에 감사”
약점은? ‘석탄’…특징은? ‘밀폐형 설비 도입’
사천환경련 “온실가스 저감 시대에 시대 역행”

 

고성하이화력발전소 1호기가 준공 뒤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고 민간자본 발전회사인 고성그린파워(주)가 5월 14일 밝혔다. 사진은 고성하이발전 조감도.
고성하이화력발전소 1호기가 준공 뒤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고 민간자본 발전회사인 고성그린파워(주)가 5월 14일 밝혔다. 사진은 고성하이발전 조감도.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자본 발전회사인 고성그린파워㈜가 5월 14일 고성하이발전 1호기를 준공하고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상업 운전을 시작한 셈이다.

고성하이발전소는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원 91만2000㎡ 터에 들어섰다. 2017년 2월에 공사를 시작했으며, 2호기는 오는 10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발전 규모는 1·2호기 모두 1040MW급이다.

고성그린파워㈜ 김학빈 대표이사는 이번 준공에 “각종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호기 상업 운전 개시를 성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협조해준 지역사회와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 “오는 10월 전체 준공을 목표로 2호기 종합 시운전과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도 했다.

고성그린파워(GGP)는 한국남동발전(29%), SK가스(19%) 및 SK건설(10%), KDB인프라 자산운용(42%)이 투자해 만든 민자발전 사업자이다. 고성하이화력발전에는 약 5조 19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GGP에 따르면, 고성하이발전의 2080MW급 발전 용량은 국내 총 발전설비의 약 1.8%(2021년 기준)에 해당한다. 이 발전소는 USC(Ultra Super Critical)라 불리는 고효율 초초임계압 발전소이다. 기존 초임계압 발전소보다 연간 약 15만 톤의 연료 절감 및 80만 톤의 배출 가스량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GGP의 설명이다.

석탄의 하역·이송·저장의 전 과정에 낙탄 및 분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밀폐형 설비.
석탄의 하역·이송·저장의 전 과정에 낙탄 및 분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밀폐형 설비.

GGP가 꼽는 고성하이발전의 또 다른 특징은 설계단계부터 석탄의 하역·이송·저장의 전 과정에 낙탄 및 분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밀폐형 설비를 갖췄다는 점이다.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을 대폭 줄였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는다. 이와 관련해 GGP는 “배출허용 기준 대비 황산화물은 약 40%, 질소산화물은 약 30%, 미세먼지는 약 50% 이하로 낮춰 배출한다”고 강조했다.

GGP는 이와 관련해 24시간 배출가스 감시가 가능한 자동환경감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역민들이 실시간으로 발전소 주변의 대기질을 알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측정소는 사천시 삼천포 보조체육관, 사천시 남양동 행정복지센터, 고성군 하이면 신덕마을회관, 고성군 하일면 하일복지회관 등 4곳이다. 대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은 사천시 향촌사거리, 사천시 송포사거리, 고성군 하이면 전곡사거리, 고성군 하일면 학림사거리에 들어선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환경단체 쪽에선 고성하이발전의 가동에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발전의 연료가 곧 석탄으로, 시대착오적인 발전설비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사천환경운동연합 강춘석 상임의장은 17일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라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라고 짚은 뒤, “이런 시기에, 그것도 우리 지역에 새로운 석탄발전소가 들어선다는 건 시대 역행이자 절대 반갑지 않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고성화이화력 1,2호기 발전소 건설공사.
고성화이화력 1,2호기 발전소 건설현장.

한편, GGP는 고성하이발전 1호기 준공과 관련해 특별한 기념식을 갖지는 않았다. 에너지 시장에서 ‘탈석탄’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음이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10월에 2호기까지 준공하면 종합 행사를 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