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도 어항구역 내 점사용 허가 안 받아
시비건립추진위 “다각도로 대책 논의 중”

우보 박남조 시인 시비
우보 박남조 시인 시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일제 강점기 야학과 주민 계몽에 힘쓴 우보 박남조 선생을 기리는 시비 조형물이 철거될 위기에 놓였다.

우보 박남조 선생 시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황인성)는 지난 15일 사천시 신수동 227-1 일대 어항 구역 내에 사업비 1000여 만 원을 들여 시비를 세웠다. 박남조 선생은 일제 강점기 신수도에서 13년 동안 야학을 열고, 주민 계몽운동에 헌신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 시비 건립 과정에서 어항구역 점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것이 확인돼, 시설관리자인 사천시 해양수산과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시 해양수산과는 “관련 법규상 어항구역내 점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시설물은 이설 또는 철거조치 등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시비 건립추진위 관계자는 “좋은 뜻으로 시비를 건립했는데, 어항구역 내 점사용허가 문제 등 사전 협의가 충분치 못해 송구스럽게 됐다”며 “현재 다각도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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