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먹거리 축제 취소 결정

상인들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했는데... 아쉽다” 반응
사천시 “먹거리 축제 특성상 집단감염 우려 많아 취소”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사천시의 대표 먹거리 축제인 2021년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전어축제가 결국 취소됐다.(사진=뉴스사천DB)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사천시의 대표 먹거리 축제인 2021년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전어축제가 결국 취소됐다.(사진=뉴스사천DB)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사천시의 대표 먹거리 축제인 2021년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전어축제가 결국 취소됐다.

사천시와 삼천포항 자연산전어축제 추진위원회는 26일 오후 동서금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제19회 전어축제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이 때문에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어민과 상인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7월 쯤에 개최 여부를 판단했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의견이 다수였다. 하지만 외부 관광객 대규모 유입으로 인한 집단감염 우려 등으로 축제 연기가 아닌 취소로 최종 결정됐다.

‘잡수시고! 노시고! 주무시고 가이소!’라는 주제로 매년 열리는 전어축제 기간에는 여름철 별미 전어회, 전어구이, 전어무침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매년 전국서 많은 관광객들이 사천을 방문한 바 있다. 

당초 올해 삼천포항 자연산전어축제는 8월 15일을 전후해 팔포음식특화지구 일원에서 나흘간 열릴 예정이었다. 매년 사천시는 전어 금어기가 끝나는 7월 말 전국에서 가장 빨리 전어축제를 개최해 전국의 미식가들의 입맛을 붙잡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축제 최소를 결정하게 됐다. 다만, 사천시는 전어축제 취소에 따른 미상용 사업비를 지역 수산물 소비촉진 경비 등으로 일부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가 24일부터 닷새간 열린다. (사진=뉴스사천 DB)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사천시의 대표 먹거리 축제인 2021년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전어축제가 결국 취소됐다.(사진=뉴스사천DB)

사천시 해양수산과는 “전국에서 비대면 축제를 개최하는 추세지만, 전어축제는 먹거리축제로 전어시식회, 전어잡기 체험 등 대면행사가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축제 특성상 마스트 착용 유지가 어렵고, 외부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다. 지역사회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2년 연속으로 축제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장제영 전어축제 추진위원장은 “올해 연초부터 회의를 거듭하며 2차례 연기 결정 끝에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상인과 어민들이 많이 아쉬워 하고 있다”며 “축제는 취소됐지만, 팔포음식특화지구내 상가에서는 7월 20일을 전후해 저렴한 가격에 전어를 맛볼 수 있는 특가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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