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서 규탄 기자회견
인천국제공항공사 MRO 진출 중단 촉구   

하영제(국민의힘·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이 27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기정비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하영제 의원실)
하영제(국민의힘·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이 27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기정비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하영제 의원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하영제(국민의힘·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이 27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기정비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도근 사천시장,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 박정열·김현철 경남도의원, 서희영 사천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5월 4일께 이스라엘 국영기업인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항공정비기업 ㈜샤프테크닉스K와 ‘인천공항 항공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바 있다. 하영제 의원을 비롯한 경남 정치권과 상공계에서는 경남 사천의 항공MRO 사업을 위협하는 행위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영제 의원은 "한국공항공사법 제9조 제1항과 동법 시행령 제9조 제2항에 ‘1등급 운영증명을 받은 공항은 항공 MRO사업을 할 수 없다’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은 1등급 운영증명을 받은 공항"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코로나 19와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항공운송업의 붕괴로 엄청난 고통에 빠져 있는 12만 사천시민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 MRO사업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려는 무소불위의 위법행위에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기업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MRO사업에 직접 진출하려는 것은 「인천국제공항공사법」과 「한국공항공사법」, 「공항시설법」 등에 반하는 심각한 법령 위반행위"라고 규탄했다. 

하영제(국민의힘·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이 27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기정비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도근 사천시장(사진 오른쪽)과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사진 왼쪽) 등이 함께 했다. (사진=하영제 의원실)
하영제(국민의힘·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이 27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기정비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도근 사천시장(사진 오른쪽)과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사진 왼쪽) 등이 함께 했다. (사진=하영제 의원실)

하 의원은 “항공 MRO가 사기업의 영역인데도 국가기관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MOA를 통해 항공기 개조시설의 건축, 임대 등으로 참여하는 것은 국제무역기구(WTO) 피소 대상이 되어 무역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에 대한 중복투자로 혈세 낭비는 물론 지역경제를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경남 제조업 공동화로 지역경제 황폐화와 경남과 인천 간 지역 대결로 확대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 의원은 “항공 MRO사업이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서 항공 관련 업체와 기술진들이 기술획득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혼란을 자처하면 결국 경쟁력을 잃고 선진국의 MRO 사업에 뒤처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하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과 인천시 국회의원의 각성을 촉구한다”며, “항공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 체결을 즉각 철회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사천시민들은 340만 경남도민과 연대하여 온몸으로 저항하며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도근 사천시장은 오는 5월 31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MRO 진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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