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환경운동연합 서포면 생태 모니터링 중 16일 발견
올해 사천 관내 씨앗섬, 실안 바닷가 이어 세 번째

16일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 해안가에서 멸종위기 보호동물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사진=사천환경운동연합)
16일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 해안가에서 멸종위기 보호동물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사진=사천환경운동연합)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 해안가에서 멸종위기 보호동물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올해 사천 관내 상괭이 사체 발견은 씨앗섬, 실안 바닷가에 이은 세 번째다.

사천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강춘석)은 16일 오후 4시께 서포면 해안 생태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하던 중 자혜리 바닷가에서 상괭이 사체를 발견했다고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천시와 통영해경찰서는 상괭이 사체 상태를 살폈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이날 발견된 상괭이는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이 상괭이는 길이 110cm, 둘레 100cm, 무게 100kg이며, 수컷 성체로 파악됐다. 금속탐지기 등으로 확인한 결과 강제포획,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천시는 해경으로부터 사체를 인계받아 환경사업소에서 매립처리했다.

16일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 해안가에서 멸종위기 보호동물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사진=사천환경운동연합)
16일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 해안가에서 멸종위기 보호동물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사진=사천환경운동연합)

통영해경 관계자는 “사천시와 함께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사체를 살폈는데 작살흔 같은 타살 흔적은 없었다”며 “고래 연구소에 상괭이 사진을 보내 문의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강춘석 사천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발견 당시 상괭이 사체는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며 “돌고래 종류의 경우 선박 스크류에 상처를 입거나 그물에 상처를 입어 표류하다가 바닷가로 밀려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멸종 위기 동물인 만큼 더욱 관심을 갖고 보호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연안에서 자주 목격되는 상괭이는 멸종 위기 보호 동물이다. 정부는 상괭이의 포획과 사냥은 물론 유통,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상괭이 사체를 발견할 경우 통영해경 사천파출소(055-647-2124) 또는 사천시 해양수산과(055-831-3120)로 신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