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지자체 확진자 급증 추세
시 문화행사 축소·비대면 전환
휴가철 앞두고 방역조치 ‘강화’ 

경남 사천에서 5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사천 107번, 경남 2177번)이 추가 됐다.(사진=뉴스사천 DB)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제 경남을 비롯해 전국으로 번지면서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됐다.(사진=뉴스사천 DB)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제 경남을 비롯해 전국으로 번지면서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됐다. 전국 신규 확진자가 연일 1100여 명을 훌쩍 넘기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최근 연일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 10일과 11일은 도내에서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 지역민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사천에서는 인근 지자체 확진자 접촉 등으로 지난 8일 이후 4명(사천 358~261번)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사천 358번은 가족인 진주 확진자 접촉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사천 359번과 360번은 타지역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천 361번은 수도권 관련 확진자의 가족으로 격리 중 증상이 발현됐다. 

인근 지자체에서 음식점·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천시 방역당국도 크게 긴장하고 있다. 

인근 진주시의 경우 20대가 자주 찾는 한 대학 인근 음식점에서 12일 오후 5시 기준 누적 22명의 확진자가 며칠 사이 나왔다. 

김해시는 유흥업소 관련 집단감염이 56명을 넘겨 27일까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렸다. 이와 함께 매주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종사자 진단검사에 돌입했다. 양산시도 인근 부산 유흥업소 발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25일까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렸다. 

사천시 방역당국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방문객이 사천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대중이용시설과 주요관광지 등의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당초 16일 삼천포대교공원 수상무대에서 대규모로 열 예정이었던 2021 사천 락 페스티벌 장소를 사천시문화예술회관으로 옮겼다. 사천문화재단은 비대면 공연 영상 송출을 중심으로 하되 공연장 내에는 최소한의 관객만 입장 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천시는 7월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각종 문화행사의 규모 축소와 비대면 전환을 권고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지역내 일부 행사는 일정을 공지하되 비대면 전환 가능성을 함께 표시하고 있다. 

경남도 방역당국은 “지난 9일부터 확진자가 증가해 최근 사흘간(7.9.~7.11.) 일일 평균 확진자수가 46.3명을 기록했다”며 “도내 유흥주점, 음식점, 학원, 학교, 직장 등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가 코로나 확산의 중요한 고비인 만큼, 꼭 필요한 경제·사회활동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적모임을 자제하여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사천시보건소 역시 “최근 실내 에어콘 사용 증가 등으로 코로나19 실내 확산이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지체없이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경남에서는 통영시와 남해군이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진주시도 2단계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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