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관회·연등회 재현 등 ‘고려’와 ‘현종’에 초점
에어쇼도 같은 기간에…상승효과 있을지 ‘관심’

고려현종대왕축제 추진위원회 첫 회의 모습.
고려현종대왕축제 추진위원회 첫 회의 모습.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올해 처음 선보일 ‘고려현종대왕축제’는 어떤 모습일까. 많은 사천시민이 궁금해하는 가운데 사천문화재단이 새 축제의 기본 틀을 내놨다. 축제 이름에 걸맞게 ‘고려 시대와 현종’이 축제의 주요 주제이다.

사천문화재단은 7월 9일 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2021년 고려현종대왕축제를 위한 추진위원 회의를 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송도근 시장은 “고려 현종은 조선의 세종에 견줄 만큼 많은 업적을 이뤘다”며 “그가 풍패지향(豐沛之鄕)이라 칭했으니 이를 기념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했다. 와룡문화제를 고려현종대왕축제로 바꾼 이유를 설명한 셈이다.

이어진 축제추진위 회의에서는 축제의 개요와 주요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고려현종대왕축제는 문화관광형 축제 형식으로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사천시청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주요 행사로는 ‘팔관회, 연등회 부활’이 눈에 띈다. 고려 현종이 팔관회와 연등회를 부활시켰음을 강조하고자 일종의 재현 행사를 하는 셈이다. 시민들은 연등 제작이나 읍면동 문화퍼레이드 등에 참여하게 된다. 이밖에 어가행렬, 현종 일대기 존, ‘거로 촌 저잣거리’, 배방사지~고자봉 문화순례투어 등이 고려 현종을 중심에 둔 프로그램이다. 현종 역사 야외극, 고려 복식 패션쇼도 있을 예정이다.

굳이 현종이 아니어도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수 있다. 전국 거리 퍼레이드 경연대회, 서커스 공연, KBS 찾아가는 음악회, 역사 골든벨, 드론 라이트 쇼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고려현종대왕축제 기간에는 2021 사천에어쇼와 사천시농업한마당축제가 같이 열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낮에 에어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사천시청 앞 축제 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길지가 관건인 셈이다.

사천문화재단 강의태 대표이사는 “여러 축제의 동시 진행으로 사천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천바다케이블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등과 연계해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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