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사천시 거주 장애아 부모로서 땅을 치며 통곡하고 한탄할 일이 벌어졌다.
세상에! 장애 전담 어린이집을 지으라고 내려온 예산을 도로 반납을 하다니.....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숱한 장애아 부모들이 사천에서는 없는 시설이라 진주까지 아동을 보내는 번거로움과 장애치료를 위해 또 다른 치료비용을 들여야 하는 정신적, 경제적, 육체적의 삼중고를 겪으며 사천에 장애전담 어린이집이 생기기만을 학수고대 하고 있는데 말이다.

몇몇의 부모들이 복지과 담당자에게 4억이 넘는 예산을 반납한 사유를 물었으나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을 뿐 근거자료나 문서는 보여주지는 못한 채 부모들의 욕구조사를 했으나 미흡했고, 4억의 예산으로는 장애전담어린이집을 짓기에는 부족하다고 했으며, 또한 부지가 뻘로 메운 곳이라 단단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반납 이유라고 했다.

도대체 부모들의 욕구조사를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복지과 담당자가 장애인부모회라는 단체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사천지역 어느 장애인 단체에도 문의나 수요조사는 없었고 예산이 모자라면 반납하지 않더라도 추경이나 내년에 예산을 추가로 신청하면 되고 선정된 부지는 다른 복지타운 예정지보다 먼저 착공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뻘이 아닌 좋은 흙으로 메웠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건물을 짓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단지 그 담당자들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신청자가 적을 것이며, 지반이 적당하지 않으며, 모든 사유에 그 어떤 구체적인 조사나 전문가의 소견 없이 간단히 결론 내어 반납했던 것이다.

공무원이라는 사람들은 서류 형식만큼은 완벽하게 철저히 작성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하물며 4백만 원도 아니고, 4천만 원도 아니고 4억 원 정도의 예산을 반납하는데 있어서 당당히 내 보일 수 있는 근거자료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말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복지계장이라는 사람은 장애아를 집에 데리고 있으면, 정부에서 부모에게 돈을 준다면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집에 데리고 있는 다고 말했다. 그 부분에서 여러 부모들이 잘못 알고 있음을 언급하자 귀찮다는 듯이 팔을 휘저으며 알아서 생각하라고 했다.

시장 역시 부하 직원의 편을 들며, 민원을 제기한 장애아 부모들에게 잘못한 직원의 뺨이라도 때려야 속이 시원하냐며 책상을 두드리며 호통을 쳤다. 중요한 것은 장애 전담 어린이집이 시장의 공약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한 두 명의 나태한 공무원의 업무 행태 때문에 수많은 장애아 부모들이 가슴을 치며 울고 있을 수밖에 없는 가슴 아픈 현실이 바로 사천시 사회복지과의 현 주소이지 싶다.

아무튼 반납한 예산을 되돌려 받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너무도 간절하고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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