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MRO 특화 육성? 사천 “공멸 부를 것” 반발
상태바
지역별 MRO 특화 육성? 사천 “공멸 부를 것” 반발
  • 강무성 기자
  • 승인 2021.08.17 10:3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12일항공MRO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사천 기체중정비·군수…인천 해외합작MRO'
시민대책위 “알짜배기 인천에 주려는 의도”
지역사회 “분산시킬 성질 아냐…엄중 대응”
정부가 최근 사천과 인천의 ‘지역별 항공MRO 특화분야 육성’ 방침을 언급하자, 사천지역 정치권과 상공계가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사천에 본사를 둔 항공정비(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주)(KAEMS)의 정부기관 헬기 정비 모습.(사진=뉴스사천DB)
정부가 최근 사천과 인천의 ‘지역별 항공MRO 특화분야 육성’ 방침을 언급하자, 사천지역 정치권과 상공계가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사천에 본사를 둔 항공정비(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주)(KAEMS)의 정부기관 헬기 정비 모습.(사진=뉴스사천DB)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정부가 최근 ‘항공MRO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사천과 인천의 ‘지역별 특화분야 육성’ 방침을 언급했다. 이는 정부가 인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으로 비쳐 사천지역 정치권과 상공계, 시민단체로 구성된 사천 항공MRO 지키기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12일 ‘제4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항공정비(MRO)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시행계획을 의결하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자료에는 ‘지역별로 분산 추진되고 있는 MRO클러스터 간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지역별 특화분야 육성을 유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여기에 ‘사천공항은 기체중정비·군수, 인천공항은 해외 복합 MRO업체 유치’ 등 내용이 한 줄 포함돼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사천시와 경남도, 대책위는 내용 파악과 본격적인 대응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서희영 사천항공MRO지키기 범시민대책위원장(사천상공회의소 회장)은 “노골적으로 정부에서 인천 편을 들어준 것 아닌가. 돈 되는 것은 인천에 주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MRO사업이 성장하려면 해외에 주고 있는 ‘엔진정비’라던지 고부가가치 MRO사업을 키워야 한다. 군수쪽은 보안문제로 군 내부에서 소화하는 것이 많아 민간이전이 쉽지 않다”며 “정부 발표에는 1~2줄 있는 내용이지만 사천은 껍데기, 인천에 알짜배기를 주려는 것 의도가 아니냐. 결국은 수도권으로 몰아주면서 국가균형발전이나 대통령 공약도 무시하는 것 같다. 이대로 보고 있을 수 없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사천항공MRO지키기 대책위와 항공업계는 지역별 분산 육성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우수한 정비 인력들의 이탈과 지역 경제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항공MRO는 지역별로 분산시킬 성질의 것이 아니다. 뒤늦게 뛰어든 인천 정치권과 인천국제공사가 흔든다고 해서 정부가 휩쓸려서도 안된다”며 “시민과 시의회, 경남도, 도의회 등과 함께 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은 “이번 발표를 심각하고 엄중하게 보고 있다. 특화 육성은 커녕 공멸을 부를 수 있다”며 “국가균형발전과 항공산업 전체의 대계를 봐야지 정치논리로 인천에 힘을 실어주려는 모양새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항공서비스(KAEMS)에서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아끼고 있다. 

 KAI 한 관계자는 “정부 발표는 해외로 주는 물량을 국내로 어떻게 돌린 것인가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내용 자체보다 왜 이 시기에 발표가 났는지 주목해 봐야 한다”며 “지역별 분산 관련 부분은 저희가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KAEMS 관계자는 “당장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짧게 말했다. 

범시민대책위는 8월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MRO사업 반대를 담은 현수막 설치와 릴레이 반대 운동을 진행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반대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시민대책위가 감사원에 요구한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익감사 시행 여부는 이달 말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017년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MRO사업자로 선정했고 KAI는 항공기정비 전문업체 KAEMS를 설립해 국내 LCC업체의 항공기를 정비하고 있다. 또한 경남도와 사천시, KAI는 총 4229억원을 투입해 31만㎡의 항공MRO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항공기 정비동 등을 건설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블라인드
댓글을 블라인드처리 하시겠습니까?
블라인드 해제
댓글을 블라인드 해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삼천포인 2021-08-17 17:03:00
우리나라 업체 다 죽이고 외국업체 배불리는 정책이다 사천시는 이걸로 싸워야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