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과 관광분야 등 교류 활성화 함께 노력
양 도시의 항공 폴리텍대학 산학교류 우선 논의
지난 2018년부터 항공산업 시찰 등 지자체 교류

사천시와 중국 산둥성 일조시가 8월 31일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사천시)
사천시와 중국 산동성 일조시가 8월 31일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사천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2018년부터 한국-중국 지자체 간 교류를 이어오던 사천시와 중국 산동성 일조시가 8월 31일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우호도시 협약은 자매결연도시 협약의 전 단계다.

이날 협약 체결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회의 방식을 택했다. 행사는 양 시의 현황과 산업현황 소개, 우호교류 시간, 의향서 체결 순으로 진행됐다.

양 시는 지난 2018년부터 항공, 경제 분야 등에서 교류를 이어오다가 코로나19로 잠시 소통이 중단됐다. 하지만, 올해 7월 일조시에서 자매결연 교류를 제안하면서 다시 소통의 길이 열렸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시는 경제, 문화, 체육, 관광, 항공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증진과 상호번영을 모색할 예정이다. 우선 양 시에 소재한 폴리텍대학 간 교류부터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중국 산동반도 남쪽에 위치한 해변도시 일조시는 사천시와 위치적으로 거의 같은 위도이며 항만도시로서 항공, 관광, 무역 등에서 유사점이 많은 닮은 꼴 도시이기도 하다.

인구 297만의 도시로 수상레저산업이 발달했으며, 녹차와 사과, 배 등 과일로 유명하다. 중국 십대 아름다운 해변도시, 중국 국가삼림도시, 중국 우수 관광도시로 불린다.

일조항은 중국 연안에서 7번째로 큰 항구이며, 10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항로가 연결돼 있다. 한국의 경우 평택, 부산까지 컨테이너선이 오가고 있다. 중국의 연안선진강철제조기지로 신강일조회사와 일강그룹이라는 2개의 대표기업이 있다. 또한 상동성에서 중점 육성하는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특히, 일조시는 일조공항과 가까운 곳에 항공클러스터에서 항공MRO, 항공훈련, 항공물류 등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일조시 공항경제개발구 내 항공MRO 시설의 경우 보잉 737, 에어버스 A320 기종 등 10여 종의 항공기의 정기 검사, 도장, 유지보수 등을 수행한다. 연간 정비 규모는 100~120대다. 이 외에도 일반항공 훈련학교 4곳을 갖추고 있다.

일조시는 한국과 지정학적으로 가까워 우리나라 지자체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일조시는 당진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으며, 평택시, 포항시, 서울 동작구, 부산 해운대구와도 우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무 일조시장은 영상을 통해 “양 시가 앞으로 함께 손잡고 나아가며 공동 번영을 실현하기를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된 이후 사천시 대표단이 일조시를 방문해, 함께 우애와 발전을 논의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공통점이 많은 양 시가 국제 교류협력을 체결하게 돼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무궁무진할 것이며, 이번 협약 체결은 두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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