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경남교육청 앞 도로에서 2000여 명 집회
사천지역 노동자들도 참가…"학교 안 불평등 없애야"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가 20일 경남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촉구했다.(사진=학교비정규직노조)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가 20일 경남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촉구했다.(사진=학교비정규직노조)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학교 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경남교육청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를 외쳤다.

이날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 경남지부에서는 18개 시군 2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집회에 참석해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사천에서도 30여 명이 이날 하루 총파업에 함께 했다.

이날 집회에서 강선영 학비노조 경남지부장은 “비정규직의 설움과 차별을 끝내고자 코로나19 위험 속에서도 절박한 마음으로 집회를 열었다”며 “현재 학교는 여러 직종이 있는 비정규직 종합백화점이다. 시간제와 계약제 등 불안정한 노동을 끝장내야 한다. 100명당 1명이라는 폐암환자가 속출하는 죽음의 급식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연화 학비노조 사천지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학교 안에 불평등을 없애자는 취지로 어렵게 집회에 나서게 됐다”며 “임금 차별 해소는 물론, 학교급식실 노동환경 개선, 학교돌봄, 교육복지 예산 증액 편성이 절실하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앞서 학비노조는 이날 △전 직종 기본급 9% 이상 인상 △근속수당 5만 원 인상 △근속수당 상한 폐지△명절휴가비와 정기상여금, 맞춤형 복지비 등 복리후생적 차별 해소 등을 교육당국에 요구했다. 교육당국은 기본급 2만 5000원 인상, 근속수당 1000원 인상, 맞춤형 복지비 5만 원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교섭은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지난 14일 마지막 실무교섭 결렬되면서, 학비노조는 총파업을 결의했다.

사천지역에서는 30여 명이 집회에 참석했으나, 대부분의 학교에서 급식 차질은 없었다. 사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읍면지역 중학교 2곳과 초등학교 1곳에서 빵과 우유, 도시락 등 대체급식을 했다. 도내 전체로 보면, 1022개 학교 중 219개 학교에서 대체급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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