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회 산청 곶감 축제

 

▲ 농가에서 직접 만든 곶감을 축제 기간에 많이 가지고 나왔습니다.저마다 곶감 자랑이 한창입니다. 맛보다도 우선 모양과 포장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요즘 상품은 포장의 시각적 효과가 매우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가게를 촬영했습니다.

행정구역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사리, 천평리 일대를 흔히 덕산이라고 부릅니다. 이곳은 지리산 천왕봉 들머리로써 지리산 등산객들에게 익숙한 고장입니다. 또한 퇴계 이황선생과 함께 조선 성리학의 쌍벽을 이뤘던 남명 조식 선생이 마지막 생을 보낸 곳으로 선생의 묘소와 유적지, 산천재가 생생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이곳 덕산에서 곶감 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도 산청군 시천면 천평리 곶감경매장일원에서 제3회 지리산 산청곶감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산청곶감축제는 I-net와 함께하는 산청곶감축제 스타 쇼쇼쇼, 작목회 노래자랑을 비롯해 곶감따먹기, 높이쌓기, 연날리기, 떡메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지며 축제는 10일까지 열렸습니다.
산청곶감은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의 품질인증과 경상남도 추천 QC마크를 획득하였습니다. 산청곶감은 올해 1300농가에서 1700톤을 생산하여 300억원의 소득이 예상되고 있답니다.

축제 첫날(9일) 이 곳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곶감으로 유명한 고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상주, 청도, 장성, 진안, 무주, 영동, 함양 등, 곶감은 이제 많은 농가의 수입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 산청곶감은 산청 시천·삼장면 지역의 지리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고종시와 단성시 품종의 감으로 만드는데, 당도가 높으며 껍질이 얇을 뿐 아니라 육질도 차지고 연한 데다 씨가 적어 먹기 좋으며 다른 곶감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답니다.
우수한 품질로 인해 조선시대에는 임금님께 올리는 최고의 진상품으로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청와대 선물용으로 선정되기도 할 만큼 그 맛이 뛰어나다는데...  

▲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곶감은 이런 비닐수지 포장에 담아 한 줄에 4~5,000원에 판매합니다.
▲ 모양 좋고 빛깔 고운 것들은 이렇게 장식을 더해 상품성을 높입니다.

곶감은 일교차가 큰 곳에서 만들어지는 특산품입니다.

감의 자연(천일)건조에 적합한 곳은 차고 건조한 북서 계절풍이 강하여 통풍이 잘 되어야 하며 주위에 축사가 없고 먼지 등이 날리지 않는 깨끗한 장소가 필요하답니다.
이곳 산청의 시천, 삼장, 단성지역은 북서쪽에 청정 지리산을 끼고 있어 겨울이면 차가운 북서풍이 몰아치는 지역적 특성을 잘 갖췄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변덕스런 날씨 탓과 인력 감축을 위해 순수한 천일건조에 의존하지 않고, 열풍건조 등 인공건조를 하거나 천일건조 후 인공건조를 병행하는 절충식건조를 하여 곶감의 대량 생산과 상품성을 향상시킨답니다. 

 

▲ 곶감의 멋이 마치 공예품처럼 느껴집니다. 차례대로 보시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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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은 비타민C가 풍부하여 겨울철 간식으로 최고라는데, 등산할 때 비상식, 숙취해소,
피로회복, 감기예방에 좋은 천연 식품이랍니다.

우리의 민담이나 전설에도 곶감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그 만큼 곶감은 역사가 오래되고 귀한 고유의 전통 간식이자, 안주이며, 예와 정을 전하는 귀한 식품이었습니다.

축제 전시장을 둘러보며 맛보기로 여러 개를 조금씩 먹어 봤는데, 주인에 따라 맛이 제각각이었습니다. 곶감 맛이 거기서 거기라고 할 수 없는 참으로 오묘하고 특이한 맛들이었습니다.
곶감은 건조정도에 따라서 비교적 성질이 연한 반건시와 건시로 나눕니다.
특히 반건시의 신비한 색깔과 맛은 정말 일품이더군요.  

 

▲ 곶감은 전통 혼례의 폐백식품으로 빠질 수 없는 목록이었습니다.폐백용 곶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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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맛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감의 품종, 건조 과정의 정성과 기술, 지역적 기후 특성, 숙성도 등 참으로 고려할 사항이 많은 것만 같았습니다.
곶감은 곶감맛이 아니라 주인의 손맛이랄까요.
 

색감에서부터 모양, 무르기, 맛과 향, 그리고 뒤끝에 남는 맛 등, 곶감은 주인의 정성을 한 치도 어김없이 반영하는 정직한 식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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