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륜휘 씨, ‘사람들은 사람 같아’ 에세이집 출간
10년간 쓴 글을 책으로 엮어…따뜻한 위로의 말 담아 
독립책방 6곳에 책 입고…사천시에서는 '언니네 카페'

“나는 나를 이해하지 못해서 나를 사랑할 줄도 모른다. 나는 괴로우면 나를 해치고 괴롭히며 웃었다. 해치는 방법은 연약하고 조악하고 어설퍼서 늘 아플 것 같은 표정만 남겼다.” - 구륜휘 씨 에세이집 『사람들은 사람 같아』중에서

『사람들은 사람 같아』 책.
구륜휘 '바다가 분다' 공방 대표
구륜휘 '바다가 분다' 공방 대표

[뉴스사천=이영현 인턴기자] 사천시 동서금동에서 업사이클링(재활용) 공방을 운영하는 구륜휘 씨가 10월 25일 에세이집 『사람들은 사람 같아』를 펴냈다. 구륜휘 씨는 현재 ‘바다가 분다’ 공방 대표로 조개껍질과 매듭을 활용한 열쇠고리, 목걸이 등의 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구륜휘 씨는 이번 에세이집에서 15년째 조울증을 앓고 있는 자신의 내면을 독자들에게 조심스레 털어 놓았다. 파도처럼 늘 요동치는 자신의 기분을 솔직한 말들로 책에 담아 독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에세이집 『사람들은 사람 같아』는 모두 39개의 글로 구성돼 있다. 구륜휘 씨는 이번 책에 자신이 10년 동안 쓴 글들을 담았다. 구 씨의 일상에서 벌어졌던 일들, 그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아 열기구 타는 상상을 했다든가, 어느 날은 너무 예민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화가 났다든가 하는 내용이다. 구 씨는 이 밖에도 남에게 쉽게 꺼내기 힘든 자신의 속마음을 책에 녹여냈다.

“부단히 사람이고자 애썼던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는 나를 발견하고 싶을 뿐이다.”

이는 책의 첫 대목에 나오는 문구다. 구륜휘 씨는 인내심이 부족해 금방 싫증이 나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자 부단히 애썼다. 하지만 이제는 애쓰는 것보단 자신을 가만히 내버려 두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사람들은 모두 다 사람 같으니 애쓰지 말라는 뜻으로 책 제목을 『사람들은 사람 같아』로 지었다”고 밝혔다.

“‘이런 사람이 나만이 아니었구나’를 떠올리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구륜휘 씨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그는 이 책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독자들에게 힘이 되길 바랐다. 자기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경험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길 원했다.

『사람들은 사람 같아』는 현재 독립책방 몇 군데에서만 만날 수 있다. 사천에는 ‘언니네 카페’, 가까운 진주에는 ‘낯선책방’, ‘보틀북스’, ‘라이브스테이지 우산’, 서울에는 ‘스토리지북앤필름’, ‘제주에는 북다마스’에서 책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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