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협 개천문학상 공모 100여 명 도전
심사위원 “시적인 틀 만들어가는 힘 있어”

“여자는 자기 몸에 방 하나를 내고 새 한 마리 들였다 / 새는 여자가 끄는 청소 수레바퀴에서도 밀대로 닦는 바닥에서도 울었다 어떤 날은 무릎에서 울기도 했다 여자의 귀에만 들리는 노래였다 (후략)” - 이현숙의 시 ‘고목’ 중에서

올해 개천예술제 개천문학상 시 부문 장원에 이름을 올린 이현숙 씨.
올해 개천예술제 개천문학상 시 부문 장원에 이름을 올린 이현숙 씨.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진주문인협회가 주최한 2021년 개천예술제 개천문학상 공모에서 이현숙(사천)씨가 시부문 장원에 당선됐다. 진주문인협회는 매년 초중고 학생과 대학·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천문학상과 학생백일장을 열고 있다. 

일반부인 개천문학상 공모는 고목, 진주 관련 소재가 글제로 주어졌다. 올해 시 부문 심사는 김혜영(부산대 겸임교수) 시인, 김우태(경남문단편집장) 시인, 배한봉(경희대 겸임교수) 시인이 맡았다. 올해 역시 전국에서 문학을 꿈꾸는 문학도 100여 명이 개천문학상에 도전했다. 진주문협은 최근 문협 누리집에 올해 개천문학상 심사 결과를 공지했다. 심사 결과 시 부문 장원에 이현숙(사천), 가작에 최은여(진주)씨가 각각 당선됐다.

심사위원단은 이현숙 씨의 시 ‘고목’에 대해 “상상력이 우수했고, 시적인 틀을 만들어 나가는 힘이 있다”며 “자기만의 화법을 끌어가는 능력에 미래적 가능성이 보여 장원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현숙 씨는 “저에게 이런 기쁨이 생길 줄은 몰랐다. 처음으로 이런 큰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시 공부하는 첫 발자국이라 생각하고 더 좋은 시를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현숙 씨는 사천시 사남면 삼성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인들과 함께 시 공부 모임을 하고 있다. 

한편, 진주문협은 올해 개천문학상과 학생백일장 수상작품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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