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천 ‘사천스러운 인문강좌 2021’ 교육 후기

이 글은 뉴스사천 시민기자의 ‘사천스러운 인문강좌 2021’ 교육 후기입니다. -편집자-

정상섭 경상국립대 미술교육과 외래교수.
정상섭 경상국립대 미술교육과 외래교수.

주제: 쉽고 재밌게 듣는 서양미술사 // 강사: 정상섭

[뉴스사천=윤경신 시민기자] ‘사천스러운 인문강좌’ 다섯 번째는 경상국립대 미술교육과 정상섭 외래교수가 들려주는 ‘쉽고 재밌게 듣는 서양미술사’였다. 

그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시작으로 그림을 보는 방법과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중세시대의 유일신 문화와 달리 그리스·로마신화 등의 영향으로 다양성이 꽃피기 시작했음을 알게 됐다.

원근법, 명암법 등 그림을 그리는 기법도 이 시기에 다양해졌다. 그림을 그리던 틀과 재료도 이 시기에 큰 변화가 생겼다. 특히 이전까지는 주로 벽에 그림을 그렸으나, 휴대하거나 옮길 수 있는 작품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수태고지>, <피에타>, <유디트> 등 한 주제로 다양하게 표현된 그림들을 통해 시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실제 미술관에서 보는 것처럼 감정이 살아나게 설명해줘서 강의 두 시간이 짧게만 느껴졌다. 

미술의 중심이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넘어오게 된 19세기 이야기도 재밌었다. 밀레의 그림 <만종>, <이삭 줍는 여인>에서는 자유의 상징이었던 시절의 프롤레타리아 삶을 함께 느끼는 듯했다. 

바로크 시대에 얀 반 아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과 인상주의 시대에 조르주 피에르 쇠라의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통해 풍속화로서의 서양 미술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림으로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에서는 그림으로 인간의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음을 깨달았다.

정상섭 교수는 강의를 마치며 “실제로 보는 것보다 좋은 교육이 없다”며, “가랑비에 옷 젖듯, 전시회장이나 미술관에서 그림을 많이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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