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천 ‘사천스러운 인문강좌 2021’ 교육 후기

이 글은 뉴스사천 시민기자의 ‘사천스러운 인문강좌 2021’ 교육 후기입니다. -편집자-

노용규 명성한의원 원장.
노용규 명성한의원 원장.

주제: 몸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 강사: 노용규

[뉴스사천=김희주 시민기자] 11월 25일 오후 7시, 문화공간 담다를 찾았다. 뉴스사천이 기획한 인문강좌를 듣기 위해서였다. 이날의 주제는 ‘몸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였다. 강사는 노용규 명성한의원 원장.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라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사뭇 기대감이 컸다.

강의는 ‘당신과 가장 중요한 인연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청중 사이에 ‘배우자’, ‘자녀’ 등의 대답이 나왔지만, 강사가 기대했던 답은 ‘자신(본인)’이었다. 엉겁결에 뱉은 대답에 한방 파스가 선물로 돌아와 기뻤다.

강의 중에 ‘인류 역사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유전자 DNA가 결국 나를 조정한다’는 대목이 흥미로웠다. 우리의 몸은 캐면 캘수록 더욱 복잡한, 6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소우주이며, 거친 환경에 잘 적응했기에 호모사피엔스가 살아 남았다는 이야기는 과학 수업을 듣는 듯했다.

몸의 총괄기획을 하는 1400g의 뇌가 몸 전체 에너지의 20%를 쓴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침으로 병을 낫게 하는 원리도 침의 자극이 뇌로 가서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란다.

그는 건강의 세 구조로 정신, 구조(자세), 화학(영양)을 꼽았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는 명상으로 뇌에 자극을 주고 반응하는 법을 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건강의 지표가 되는 다리 힘도 꾸준히 키워 놓아야 한다고 했다. 걷고 움직이는 것이 인간 유전자에 담긴 속성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몸의 고통 앞에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어떤 일을 이뤄나가는 일도 좋지만, 건강을 잃는다면 성취감을 느끼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나와 내 몸의 만남이 가장 소중한 인연’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면서 강의는 끝을 맺었다. 이번 강의는 한의사로부터 우리 몸과 건강에 관한 지식을 쌓는 시간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본질을 고찰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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