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사천인권영화제 9일부터 11일까지
다양한 ‘인권’ 문제 다뤄…감독과의 대화도

제5회 사천인권영화제 포스터.
제5회 사천인권영화제 포스터.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5회 사천인권영화제’가 사천YWCA 주최·주관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롯데시네마 사천점에서 ‘비춰, 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사천인권영화제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폭력 문제를 되짚고,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5년 전 첫발을 내딛었다. 올해 영화제는 장애인, 노인, 아동, 여성, 이주민 등 소외된 인권과 관련된 영화 5편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사천 인권영화제는 9일 저녁 7시, 10일과 11일에는 오전 10시와 저녁 7시에 인권 영화를 상영한다. 

사천인권영화제 첫날인 12월 9일 저녁 7시에는 개막 선언과 함께 영국 켄 로치 감독의 <미안해요, 리키>(Sorry We Missed You)를 개막작으로 상영한다. 

<미안해요, 리키>는 성실한 노동으로는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자유주의 속 플랫폼 노동자와 그 가족의 삶을 묘사한다. 영화제 둘째 날인 10일에는 정연경 감독의 <나를 구하지 마세요>, 김재한 감독의 <안녕 투이> 상영이 기다리고 있다. 정연경 감독의 <나를 구하지 마세요>는 2016년 대구에서 일어났던 비극적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영화는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린 모녀의 이야기를 다뤘다. 김재한 감독의 <안녕 투이>는 한국의 작은 시골 마을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 투이의 이야기를스릴러 방식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11일에는 김재환 감독의 <칠곡가시나들>, 바르보라 찰루포바 감독의 <#위 왓치유>를 선보인다.  김재환 감독의 <칠곡 가시나들>은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을 배경으로 80대 할머니들이 한글을 깨우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찰루포바 감독의 <#위왓치유>(Caught in the Net)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일어나는 충격적인 디지털 성범죄를 추적하는 내용이다. 

올해도 감독과의 대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영화제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10일 오후 7시 <안녕, 투이> 상영 후에는 김재한 감독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눈다. 11일 오후 7시 <#위왓치유> 상영 후에는 정윤정 진주성폭력피해상담소장이 디지털 성폭력 성범죄와 관련해 관객과의 대화를 나눈다. 또한 영화제 관람 후 참여후기를 작성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강미정 사천인권영화제 추진위원장(사천YWCA 회장)은 “많은 분들의 응원과 후원으로 사천인권영화제가 5회째를 맞을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도 사천시민과 소통하고 지역사회 인권 감수성을 높이려 영화제를 준비했다.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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