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신설추진단장과 직원 인사 발령
내년 2월 사천시청 앞에 임시청사 개서 목표
6개과 240여 명 근무…경남 서부 해역 ‘전담’

2019년 민관 합동 해상종합훈련 모습.
2019년 민관 합동 해상종합훈련 모습.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남해·하동 해역을 아우르는 사천해양경찰서가 내년 2월 사천시청 인근에 문을 연다. 

해양경찰청은 사천해양경찰서 신설 예산 36억 원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36억 원은 임시청사 확보와 주변 연결도로 등 필요 시설 정비, 준비 요원 인건비 등 사천해경 신설 준비에 소요되는 예산이다.

해양경찰청은 12월 3일 정기인사에서 남해지방해경청 기획운영과장 옥창묵 총경을 사천해양경찰서 신설추진단장으로, 경찰과 직원 14명을 사천해양경찰서 신설추진단에 발령했다. 

사천해경 신설추진단은 통영시 죽림동 통영해경 건물 2층에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하고, 해경서 개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사천해경은 내년 2월께 사천시청사 앞 한 건물을 임시청사로 쓸 예정으로, 건물 리모델링 등을 협의하고 있다. 

사천해경은  6개과, 1개 팀 240여 명으로 꾸려져 사천·남해·하동 등 경남 서부권 해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사천해경 본서 상주 인원은 70~80명으로 예상되며, 나머지는 함정 근무와 파출소 근무 인원이다. 사천해경에는 우선 500톤급 경비함정과 형사기동정 등이 배치되며, 1000톤급 이상 함정은 추후 해경서 자리잡고 난 뒤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부두는 삼천포신항 쪽을 활용할 예정이다. 

하영제 국회의원은 “경남 서부해역의 어민들의 숙원사업이 이루어져 어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고, 깨끗한 바다를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사천해양경찰서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도 “경남 시군 의회는 물론 전국 시군구 의회 의장단의 공동건의, 사천시와 지역단체들이 함께 정부에 건의한 결과 사천남해하동 어민들의 숙원사업인 사천해경서가 출범하게 됐다”며 “사천해경이 빨리 자리를 잡아 지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천남해하동 지역을 아우르는 서부경남권 해역은 국가어항 4개소, 지방어항 22개소, 어촌정주어항 144개소 등 총 170개소의 어항이 있고 4400여 척의 어선이 등록되어 있다. 연간 2500여 척의 화물선과 5만7000여 척의 특별관리선박이 통항하는 어업과 항만물류의 거점지역으로서 해양치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사천·남해·하동 지역 어민들은 이 지역을 관할하는 해양경찰서가 없어 통영해양경찰서와 여수해양경찰서를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어민들은 지역주민의 해상 안전망 구축, 경비구난, 해상교통안전관리, 해상치안, 해양오염 방제 등을 전담할 사천해양경찰서의 조속한 신설을 요구해왔다.

그동안 사천시와 남해군, 하동군은 각 시군 시장·군수와 시·군의회의장 공동명의로 사천해양경찰서 신설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회,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관련기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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