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회 사천시의회 2차 정례회 시의원 7명 시정질문 이어져
출자출연기관 운영 점검,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천공항 확장
옛 동성초교 부지활용 계획, 종포어장 진입로 의혹 규명 등 질문

사천시의회 전경.
사천시의회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12월 21일 열린 제258회 사천시의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사천시의원 7명의 시정질문이 잇따랐다. 이날 국민의힘 김경숙·최인생·전재석, 더불어민주당 박종권·김봉균·최동환, 무소속 김영애 시의원이 시정질문자로 나섰다. 

이날 첫 시정질문에 나선 김경숙 시의원은 “시 출자출연기관에 연간 260억에 가까운 재정이 투입되고, 해마다 인건비와 운영비, 시설비는 늘어나고, 재단의 직원 또한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재단 설립의 목적에 부합하고 지역 상황에 맞는 정체성 수립과 모델 개발,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기능 강화를 염두에 두면서 지역재단에 대한 전반적이고 심도 있는 검토를 주문한다”고 밝혔다. 

홍민희 시장 권한대행은 “의원님 지적처럼 문화재단의 경우 지역문화예술인과 단체 육성에 힘쓰겠다”며 “복지청소년재단 장사시설은 비용절감과 장례식장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 권한대행은 “미생물 발효재단의 발효종균은 완제품 판매와 유통 계약이 아직 체결되지 않았고, 추후 적정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재석 시의원은 “삼천포천은 단순한 하천이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해 온 문화와 삶의 현장이자 추억의 장소지만 친수공간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국유지를 활용한 친수공간 확보를 당부했다. 그는 “발전소 우회도로 종점부인 향촌삽재농공단지부터 고성군 하이면 경계까지 도로 확장계획이 없어 발전소 이용 차량과 각종 물류 수송에 따른 심각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고 대책을 당부했다. 

유재기 안전도시국장은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발전소 우회도로 종점부 확포장은 국도비 확보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동환 시의원은 송도근 전 사천시장이 청탁금지법 위반 대법원 선고로 직을 상실한 것과 관련해, “이번 사태로 훼손된 시정의 시민 신뢰회복과 투명하고 책임성 있는 행정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공직기강 확립, 지방선거 관련 정치적 중립 등을 촉구했다. 

최동환 의원은 삼천포수협 어업용 유류 저장시설 육상 이전 지원, 인재 유출방지를 위한 청년 지원책 등을 당부했다. 

홍민희 권한대행은 공직기강과 관련해 “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인사로 일하는 조직문화와 기강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유류저장시설 육상 이전에 대해, “공유수면 매립 등 부지확보 방안과 면세유 공급시설 육상화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생 시의원은 “시 항공기업체 근로자들의 안정적 정주 여건 마련과 출퇴근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 등 근로환경과 정주 여건 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 의원은 “인천공항공사의 막무가내식 MRO사업 확장에 제동을 걸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세계로 뻗어가는 항공 MRO는 사천이 유일하다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사천공항의 활주로 연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점종 항공경제국장은 “이직 노동자의 경우 대부분 다른 업종으로 근무지를 옮긴 상태라 항공산업으로의 복귀를 위한 인센티브가 크지 않은 이상 복귀가 어렵다”며 “시에서는 항공기업의 우수인력 채용을 돕고 일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공항 확장은 공군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토부 항공MRO지원협의회에 참가해 사천공항 시설 보완이 시급한 과제임을 알려 활주로가 연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애 시의원은 “사천시는 옛 동성초 1만1490㎡의 엄청난 부지와 관련해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다가 전체 부지 중 2300㎡를 사용하여 동부노인복지회관을 건립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주먹구구식이 아닌 체계적인 부지 활용계획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항공우주테마공원 주변 주차장 확보 방안도 주문했다. 

김태기 행정복지국장은 “옛 동성초와 관련해 노인복지회관 건립부지 외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어 있지 않아 부지면적이 유동적일 수는 있으나, 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봉균 시의원은 “사천IC 복합유통상업단지 도시개발사업은 2015년 민관합동개발 방식 결정 이후 총 사업비는 현재까지 두 배로 늘어난 실정인데, 사천시는 지분 대비 실질적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지, 그 방안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또한 김 의원은 시 주요 현안 사업과 연계한 농산물 직매장 설치를 주문했다. 

홍민희 권한대행은 “사천IC복합유통상업단지는 부동산 경기나 인근 유사 사업장의 분양 상황을 견주어 볼 때 전망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다”며 “분양을 위한 별도의 팀을 구성해 분양률 제고에 매진하고 있으며, 사천시의 최소이익 확보에도 민간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권한대행은 “전국 농산물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사례를 파악해 적합한 운영주체 선정과 운영방식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종권 시의원은 송도근 전 시장과 관련한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송도근 전 시장은 과거 대방동 소재 시유지를 삼천포유람선협회에 시세보다 싼 가격에 땅을 매각했다”며 “시의회 동의 절차를 받지 않기 위해 토지를 분할 매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송 전 시장의 사돈 땅인 용현면 신촌리 558-1번지 일원은 진입로가 없는 맹지임에도 시비 수억 원을 들여 도로를 개설, 가격이 몇 십 배 상승했다는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고 말한 뒤, “대방동 옛 리치모텔 자리 역시 혈세 수십억 원을 들여 철거 후 옆 건물주인의 주차장으로 쓰였다. 송 전 시장 관련 많은 시민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민희 권한대행은 “대방동 토지 매각은 도시계획시설 저촉사항 해소를 위해 토지분할과 지목 변경 절차를 거쳤으며, 매각 금액 역시 감정평가를 거쳐 매각해 주변시세 보다 저가로 매입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홍 권한대행은 종포어장 진입로와 관련해, “어민 편의 도모를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옛 리치모텔 부지는 케이블카 상부의 주차장 확장을 위해 균특전환 5억 원, 도비 1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며 “내년 1월 실시설계 후 공사 착공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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