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주목해야 할 이야기 ①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2022년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야기는 뭐니 해도 선거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는 말을 새삼 떠올리지 않더라도, 선거의 결과가 우리 삶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남의 일인 양 무심히 대할 일이 아니다.

선거 중에서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올해 상반기에 몰려 있다. 3월 9일엔 제20대 대통령선거, 6월 1일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선거는 다른 어떤 선거보다 국민의 관심이 높다. 따라서 두 선거 가운데 관심이 더 쏠리는 쪽은 대통령선거이다.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지역의 관심사는 남북문제나 경제문제와 같은 거대 담론에 묻히기 일쑤였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국내 항공 제조업 생산 시설의 절반 정도가 사천에 몰려 있고, 코로나19 탓에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를 후보들의 눈에 들게 하는 일이 중요할 수 있다. 최근 인천시가 눈독을 들이는 항공MRO 시장을 어찌 지킬 것인가의 문제도 사천 지역사회의 관심사다.

지난 50년 이상 사천시와 악연 관계인 ‘남강댐 사천만 방류구’에 얽힌 문제를 풀기 위해 한 걸음 다가서는 일도 중요하다. 국내 24개 댐 가운데 홍수 예방을 목적으로 자연의 유역을 벗어나 방류하는 유일한 곳임을 알리면서, 근본 대책이 필요함을 후보들의 공감대로 끌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이 과정에 사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드러날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 사천의 표심은 진보보다 보수 쪽에 더 가까웠다. 이번엔 어떤 결과를 낳을지를 두고 다양한 전망과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선거에서 84일 뒤에 있는 지방선거는 ‘송도근’이라는 맹주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사천시장선거에 눈길이 쏠린다. 역시나 보수 진영인 국민의힘에는 출마를 꿈꾸는 이가 많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만 칠팔 명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출마를 공언하는 이가 드물다. 다만 “대통령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해볼 만하다”라는 이야기가 당 안에서 흘러나온다. 사천시의원선거와 관련해선 동지역과 읍면지역 사이에 의원 정수 조정 문제가 출마자와 유권자들 사이에 민감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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