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경상남도 성인지 통계 보고서 나와
도내 1인 가구 비율 30.3% 사천은 33.5%
사천 초혼 연령 남성 32.96세, 여성 30.65세
공평한 가사 외치지만…78.5%는 여성이 전담

1인가구는 전체가구 수 대비 2000년에 17.1%에 불과했으나 2010년은 24.9%, 2020년은 30.9%로 늘어나고 있다. 사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자료=2021 경상남도 성인지 통계)
1인가구는 전체가구 수 대비 2000년에 17.1%에 불과했으나 2010년은 24.9%, 2020년은 30.9%로 늘어나고 있다. 사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자료=2021 경상남도 성인지 통계)

[뉴스사천=김상엽 기자] 사천시 1인 가구 비율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사천시민의 혼인건수는 2010년 738명에 비해 2020년 423명으로 크게 줄었다.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은 18일 경남도민의 생활실태를 분석한 ‘2021 경상남도 성인지 통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인구·가족·보육·교육 등 11개 분야 298개 지표로 구성돼있다. 또, 경남의 연도별 변화추이와 18개 기초자치단체의 최근 현황이 함께 제시돼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의 총인구는 2020년을 기점으로 성장세에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2020년 경남의 총인구수는 334만 216명이나 2047년에는 약 9.7%가 감소해 303만 7575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가구는 2040년을 기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가구 수 자체는 늘어나나,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가구구성은 변화되고 있다. 1인가구는 전체가구 수 대비 2000년에 17.1%에 불과했으나 2010년은 24.9%, 2020년은 30.9%로 늘어나고 있다.

2020년 사천시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33.5%로 경남 도내 평균 30.9%보다 높다. 2020년 사천시 1인 가구는 1만5604가구이며, 전체 가구 수는 4만6540가구다. 도내 전체 1인 가구는 41만7337가구이며, 전체 가구는 135만155가구다.

사천시 1인 가구 비율은 2015년 29.1%, 2016년 29.6%, 2017년 30.5%, 2018년 31.6%, 2019년 32.1%, 2020년 33.5%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도내 평균보다는 매년 3%p정도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총 혼인건수는 감소세이고, 도민의 초혼·이혼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내 평균을 살펴보면, 2010년에 2만1170건이던 총 혼인건수는 2020년에는 1만1900건에 불과하다. 2010년에 기준 평균 28.8세의 나이로 처음 결혼하던 여성들은 2020년에는 30.5세가 되서야 결혼을 하고 있다. 남성들도 2010년 31.5세에서 2020년 33.1세로 나이대가 늘어났다.

 2010년에 기준 평균 28.8세의 나이로 처음 결혼하던 여성들은 2020년에는 30.5세가 되서야 결혼을 하고 있다. 남성들도 2010년 31.5세에서 2020년 33.1세로 나이대가 늘어났다. (자료=2021 경상남도 성인지 통계)
2010년에 기준 평균 28.8세의 나이로 처음 결혼하던 여성들은 2020년에는 30.5세가 되서야 결혼을 하고 있다. 남성들도 2010년 31.5세에서 2020년 33.1세로 나이대가 늘어났다. (자료=2021 경상남도 성인지 통계)

사천시 남녀 초혼 연령은 2000년 남성은 28.85세, 여성은 25.90세였으나, 2010년 남성 31.67세, 여성 28.60세로 늦어졌다. 2020년에는 남성 32.96세, 여성 30.65세로 20년 전에 비해 4~5년 가까이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혼연령도 마찬가지다. 2010년 여성들은 평균 40.6세에 이혼을 했으나 2020년에는 45.5세에 이혼을 하고 있다. 남성들은 2010년 44.2세에서 2020년 48.9세로 연령대가 높아졌다.

2010년 사천시 출생건수는 1134명, 사망건수는 921명, 자연증가건수는 213명, 혼인건수는 738명, 이혼건수는 284명이었다.

반면, 2020년 기준 사천시 출생건수는 523명, 사망건수는 1003명으로 자연증가건수는 -480명을 기록했다. 혼인건수는 421명, 이혼건수는 272명이었다. 이혼건수는 최근 10년간 250명대 안팎이지만, 혼인건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

성별 가족생활과 가족관에 대한 인식 차이도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가 공평하게 가사분담을 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여성은 65.2%로 남성 53.6% 보다 11.6%p 많으나, 실제로 공평하게 가사분담을 하는 가구는 약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시의 경우 공평하게 분담하거나 시간이 되는 사람이 해야한다는 인식이 58.5%였으나 인식대로 실천하는 가구는 18.6%에 불과했다. 평균 78.5%의 가구가 여성이 가사를 전담하거나 주로 한다고 답했다.

한편, 경상남도는 ‘양성평등기본법’ 과 ‘경상남도 양성평등 기본조례’에 따라 성인지 통계 연구보고서를 3년 주기로 발간하고 있다. ‘2021년 경상남도 성인지 통계’는 경남에서 여섯 번째로 발간되는 성인지 통계 보고서다. 2020년에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이 설립돼 올해부터는 재단에서 발간한다. 성인지 통계 연구보고서는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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