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서부경남 발전전략’에서 진주와 함께 ‘핵심’
항공우주산업·플라잉 모빌리티 산업을 주력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거점 공간 ‘G-타워’도 구축한다

경상남도가 발표한 서부경남 발전전략 실현을 위한 3대 핵심목표.(자료=경남도)
경상남도가 발표한 서부경남 발전전략 실현을 위한 3대 핵심목표.(자료=경남도)

[뉴스사천=김상엽 기자] 경상남도가 항공우주산업 기업들이 위치한 사천과 진주를 항공우주·플라잉 모빌리티 분야의 중심지로 만드는 계획을 2월 6일 밝혔다. 이 계획은 지난해 12월에 마무리한 ‘서부경남 발전전략 및 성과 확산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삼았다.

경남도의 ‘서부경남 발전전략’에는 ‘우주도시, 활력도시, 복합도시’라는 3대 핵심 목표 아래 12대 전략과 216개 사업이 담겼다. 이를 발굴해 서부경남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삼겠다는 게 경남도의 각오다.

이날 안태명 경남도 서부균형발전국장은 “지난해 12월에 완료된 연구용역의 결과를 중심으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큰 그림을 완성했다”며 “이제부터는 경남도와 중앙부처, 서부경남 혁신지원기관이 용역의 결과를 추진할 실행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에서는 각 사업별로 설치·구축될 기지·센터의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아직 확정나지 않은 사안이라 세부 사업별 추가 조사가 완료된 후 알린다고 밝혔다.

서부경남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미래먹거리 사업들의 광역 연계도 구상도.(자료=경남도)
서부경남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미래먹거리 사업들의 광역 연계도 구상도.(자료=경남도)

항공우주 분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입지해 다른 지역보다 우위에 있는 항공산업을 기반으로 서부경남에 ‘K-아르테미스(미국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항공우주산업 7대 강국 중심기지’로 만들기 위해 37개 사업에 4조 2천억 원을 투자한다. 서부경남이 항공우주 분야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게 목표다.

플라잉 모빌리티(비행 이동·운송수단)

서부경남의 드론 시험장,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등과 연계해 UAM(도심항공교통)·PAV(개인용비행체)·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형 ‘플라잉 모빌리티’와 실증단지 확대를 추진한다. UAM은 하늘을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미래의 도시 교통 체계를 말한다. PAV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 없이도 이동 가능한 비행체를 뜻한다. 또한, 국토안전관리원 산하에 국토안전실증센터를 만들어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확장현실(XR) 등을 접목하는 미래형 안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41개 사업에 4조 원을 투자한다. 서부경남이 지역안전지수를 ‘종합 1등급’까지 끌어올려 전국에서도 모범적인 안전 나침반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미래세대 거점 공간

청년을 비롯한 미래세대를 위한 거점 공간인 G-타워를 구축한다. 미래세대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e-스포츠, 정보통신기술 등의 신산업을 집적화한 G-타워 구축과 함께 소프트웨어 혁신 교육기관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유치한다. 미래산업 육성인재 양성에 주력해 지역 청년들을 지역에 머물게 하며 꿈을 꿀 수 있는 곳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수소 터빈 기반 시험연구발전소를 구축하고,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하는 기술을 실증하는 등 탄소 중립과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위해 13개 사업에 5조 원을 투자한다. 경남도의 정책적 지원으로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꾀한다는 목표다.

항노화 고부가가치 사업

서부경남에서 생산되는 천연물을 활용한 항노화 분야 고부가가치 사업 지원을 위해 전남도와 ‘천연물 클러스터 연합’을 만들고 경남 특화형 농식품 수출가공 클러스터, 바이오 메디컬 혁신 벨트 등이 포함된 ‘스마트 그린 바이오 벨트’를 만들기 위해 43개 사업에 1조 8천억 원을 투자한다. 서부경남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함께 오랜 추진에도 불구하고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가 약한 항노화 분야를 강화한다는 목표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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