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후보들의 항공우주산업 관련 공약이 이어지고 있다. 우주산업과 항공산업을 다룰 기구 설립에는 이견이 없으나, 입지와 관련해서는 후보 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월 5일 창원에서 경남 공약을 발표하면서 “경남을 항공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으나 입지를 특정하지 않았다. 그는 “항공우주청 단위로는 어렵다. 최소한 대통령 직할의 우주전략본부 형태가 필요하다. 한 지역으로 특정하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1월 14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항공우주청 설립’을 경남 대표 공약으로 발표했다. 윤석열 후보는 “서부경남에 한국형 나사(NASA)를 만들어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달 19일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항공청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품고 있는 지역에 설립돼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는 “사천-진주 항공우주 집적지를 세계적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해 12월 2일 KAI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주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장관급 ‘국가우주청’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는 2월 13일과 14일 대선 후보자 등록이 있으며, 15일부터 선거기간에 돌입,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사전 투표는 3월 4일과 5일 이틀간 실시되며, 3월 9일 오전 6시부터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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