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미생물발효재단, 올해 안에 청사 이전 목표
우수 종균 개발과 다양한 제품군 활용 노력 계속
체험휴양마을 중 발효 마을 선정…발효 체험 연계

사천시출자출연기관들은 올해 어떤 사업과 활동을 펼칠 예정일까. 사천시 산하 재단과 공단을 찾아 올해 주요 계획과 목표 등을 들어본다. - 편집자-

사천시친환경미생물발효연구재단 전경.
사천시친환경미생물발효연구재단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친환경미생물발효연구재단(대표이사 천인석)은 발효마을 조성과 사천시 대표 미생물 개발·발굴 등에 올해 재단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생물발효재단은 2020년 7월께 출범한 사천시 출자출연기관으로, 지난해부터 친환경 농업 확산과 발효교육, 미생물 발효 출시와 관련 특허 출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사천읍행정복지센터 별관 2층에 임시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올해 사천시농업기술센터 인근으로 청사를 이전하는 것이 목표다. 사천시 출자출연기관 중에서 가장 최근에 출범한 재단인 만큼 구성원도 대표이사와 사무국장을 포함해 1사무국 1팀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는 연구직 2명을 포함해 1개 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생물발효재단은 축산악취저감 환경개선 시범사업에 공을 들였다. 재단은 미생물 배양과 살포시설 등을 14개 농가(한우 7, 낙동 5, 양돈 2)에 보급해 친환경적인 악취 저감 가능성을 살폈다. 이와 함께 발효톱밥을 활용해 가축 분변의 고급퇴비화 가능성도 모색했다. 

재단에 따르면, 한우와 낙농농가는 기존 대비 90% 이상 악취 저감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양돈 농가의 악취 저감은 아직 여러 방안을 시험 중인 상황이다. 

지난해 재단은 특허출헌과 실용신안 상표 등록 등을 진행해 6종의 특허를 출원하고, 1종을 상표 출원했다. 특허는 바이오필름 제거시스템, 다기능 가정용 발효를 이용한 메주 제조방법, 재단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 커피 제조방법, 재단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 톱밥 제조방법, 당밀 미생물 생균제 제조방법, 발효 디카페인 커피 제조방법 등이다. 상표로는 ‘G4000’을 출원해 7종의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생물 발효 관련 기업과 기관, 대학 등과 12건의 공동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G4000 발효커피가 있다. 

미생물발효재단은 미생물과 발효의 실생활 접목과 기술개발을 위해 손에 잡히는 발효 강좌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중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유튜브 강좌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재단은 올해 신라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의뢰해 사천에 존재하는 토착 미생물로 우수 종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8곳에서 환경시료를 채취했으며, 식품과 농축산 분야로 나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재단과 대학은 최종 미생물 개발 조건에 적합한 균주를 1종 이상 특허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진행하고 있는 연구가 올해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재단은 사천시 관내 체험휴양마을 중에서 공모를 거쳐 발효마을을 선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개발한 G4000 종균과 발효음식, 커피, 발효 톱밥을 활용해 농산물의 산업화를 모색하고, 다양한 발효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해 우수 종균을 활용한 건강한 먹거리 개발도 진행한다. 올해는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발효빵 개발도 본격 추진한다. 재단은 사천의 밀, 쌀, 단감, 참다래, 매실 등을 이용한 제품 개발이 이어질 예정이다. 

사천시친환경미생물발효연구재단 천인석 대표이사.
사천시친환경미생물발효연구재단 천인석 대표이사.

천인석 대표이사는 “아직 사천읍행정복지센터 별관에 임시사무실을 둔 상태라 인력과 장비, 예산의 한계로 미생물 종균 연구개발과 독자적인 사업 추진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청사를 이전하면 실험시설과 교육시설 등을 갖추고 발효도시 사천을 위한 사업을 본격화하고 싶다. 전국에 유사한 몇 곳 없어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상태다.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