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회 경남연극제에 장자번덕 ‘구구연화봉’ 출품
와룡산 배경으로 세대 갈등 문제 코믹하게 다뤄

경남 연극인들의 축제 제40회 경남연극제에 사천의 대표 극단 장자번덕은 을 함안문화원 무대에 올린다.
경남 연극인들의 축제 제40회 경남연극제에 사천의 대표 극단 장자번덕은 을 함안문화원 무대에 올린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남 연극인들의 축제 제40회 경남연극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경남연극제는 3월 16일부터 29일까지 함안문화예술회관과 함안문화원에서 열린다. 사천을 대표하는 극단 장자번덕은 3월 26일, 세대 간 갈등과 화합을 다룬 연극 <구구연화봉>을 함안문화원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 소속 10개 지부 13개 극단이 참여해 매일 한 작품씩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의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룬 작품을 비롯해 인간사 희로애락, 사회 부조리, 옛 소설을 현대화한 작품까지 다양하다.

경남연극제 대상팀은 오는 7월 9일부터 30일까지 밀양에서 열리는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경남 대표로 참가한다. 극단 장자번덕은 지난해 있었던 경남연극제에서 <운수대통>이란 작품으로 대상을 받은 데 이어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에서도 단체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경남연극제 폐막식과 시상식은 연극제 마지막 날인 3월 29일 오후 7시에 함안문화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사천의 대표 극단 장자번덕의 작품 ‘구구연화봉’의 한 장면.
사천의 대표 극단 장자번덕의 작품 ‘구구연화봉’의 한 장면.

지역의 인물과 설화, 자연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극단 장자번덕은, 지난해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초연을 한 작품인 <구구연화봉>의 완성도를 높여 이번 경남연극제에 도전할 예정이다. <구구연화봉>은 사천시 와룡산에 있는 ‘구구연화봉’을 배경으로 삼은 연극이다.

이훈호 장자번덕 대표는 “이번 연극은 대자연을 배경 삼아 세대 간의 갈등을 풀어내는 코미디극”이라며 “마음의 상처와 치유를 주제로 한 연극이지만 무겁지 않게 풀어내려고 했다. 세대 간 이해를 돕고, 연대를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말했다.

한편, <구구연화봉>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오로라’는 배낭여행을 하며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버다. ‘구구연화봉’으로 가는 길에서 옛 은사를 만난다. 그의 이름은 ‘하지만’이다. ‘하지만’은 멧돼지를 만나 극심한 공포 속에서 체력이 바닥난다. 그때 ‘노태우’라는 취업준비생이 나타난다. 세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서 만난다. ‘오로라’는 30대, ‘하지만’은 50대, ‘노태우’는 20대다. 세대 간의 갈등과 오해가 하룻밤의 좌충우돌 코미디로 펼쳐진다. 그날 밤 대자연의 신비와 밤하늘의 별과 요정이 그들에게 특별한 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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