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건물 철거 작업…2023년 2월 준공 예정
고교학점제 대비한 창의 교실 ‘눈에 띄네’
최연진 교장 “학생들은 펜션에 왔다고 느낄 수도”

용남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조감도.(사진=경상남도교육청)
용남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조감도.(사진=경상남도교육청)

[뉴스사천=김상엽 기자] 사천 용남고등학교(교장 최연진)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나아가기 위한 첫 삽을 떴다. 2023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임시 교사(校舍) 설치, 본 교사 철거 등의 공사를 시작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2019년 교육부 공모 사업인 ‘학교단위 공간혁신’ 사업에서 시작해 2021년 확대 전환된 사업이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민이 사전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미래 교육 공간을 만드는 사업 내용을 담고 있다. 경남에서는 2019년부터 용남고를 비롯해 의령고, 양산고, 하동 화개중, 거제 외포초, 양산 화제초, 창원 성지여고가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용남고는 국고보조금 없이 지방비 151억 원을 들여 총면적 5,542㎡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건립한다. 이 과정에 개방형 건축 정보 모델(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시공 관리 기술을 활용한다. BIM은 3차원 정보 모델을 기반으로 시설물의 기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를 통합 관리해 안전한 현장관리와 시공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용남고 공간혁신 사업은 2020년 10월부터 설계 공모와 실시설계를 걸쳐 2022년 1월 6일 ‘건축물 해체 허가 승인’을 받았다. 학생들은 공사가 끝나는 동안 차폐성이 좋은 모듈러형 임시교사에서 수업받는다.

용남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자유토론과 자발적 학습을 강조한다는 게 특징이다. 최연진 교장은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대학처럼 ‘학과’별로 교실을 나누고, 교실 크기도 조정할 수 있는 가변적 교실을 만들 것”이라며 “학생들은 펜션에 와서 공부하는 것으로 느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번거로운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공사를 잘 마무리한 뒤에 준공식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방형 건축 정보 모델(BIM)은 3차원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시설물의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의 형상, 속성 등을 정보로 표현한 디지털 모형을 뜻한다. 기존의 2차원 도면 환경에서는 달성이 어려웠던 기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의 사업정보 통합관리를 통해, 설계 품질 및 생산성 향상, 시공 오차 최소화, 체계적 유지 및 안전관리 등이 이루어진다.

교육부는 개방형 BIM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교육콘텐츠 개발 및 학교시설 구축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앞으로 진행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도 개방형 BIM을 활용해 설계단계부터 시공, 관리까지 자재, 공정, 공사비, 에너지 분석, 법규검토 등에 사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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