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된 철쪽 보식하고 잡목 제거해 생육 도와
6700만 원 사업비 투입…민재봉 주변 19ha 정비

사천시가 지역의 대표 명산 와룡산의 철쭉 군락지 복원사업을 추진한다.(사진=사천시)
사천시가 지역의 대표 명산 와룡산의 철쭉 군락지 복원사업을 추진한다.(사진=사천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지역의 대표 명산 와룡산의 철쭉 군락지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와룡산 일원의 철쭉 서식지가 훼손돼 자생지가 감소함에 따라 와룡산의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을 보호하고 산행인들에게 철쭉의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철쪽 군락지 복원 사업에 나섰다.

‘와룡산 철쭉’은 사천 8경 중 제 5경으로 꼽히며, 매년 4~5월이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낸다. 와룡산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아홉 개로 형성되어 ‘구구연화봉’으로도 불린다.

시는 와룡산 민재봉 일원의 철쭉군락지를 대상으로 67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9ha 규모의 군락지 복원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철쭉 생육에 지장을 주고 있는 참나무류와 덩굴류 등 잡관목의 실태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군락지 복원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철쭉 개화 전 싸리 등 잡관목을 제거해 철쭉의 개화를 돕고, 고사된 철쭉은 보식해 철쭉군락지 환경을 보전한다는 계획이다.

사천시 녹지공원과는 “와룡산 철쭉 군락지가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복원사업을 통해 철쭉이 개화하는 4~5월께 많은 사람이 와룡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와룡산 철쭉.
와룡산 철쭉.

한편, 와룡산 철쭉은 정상인 민재봉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철쭉 피는 시기가 되면 민재봉에서 새섬바위, 민재봉 삼거리, 기차바위로 향하는 세 갈래로 뻗은 능선과 좌우 사면이 온통 철쭉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뤘다. 철쭉은 진달래 과의 낙엽관목으로 잎이 난 후 연분홍색의 꽃이 5월에 피며, 꽃 모양은 진달래와 비슷하나 진달래와 달리 잎이 난 후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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