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행버스 등 운행횟수 적어…학생·시민 불편 ‘계속’ 
시-업체 협의 끝에 사천-진주 아침 노선 일부 늘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 18일 해제됐으나,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과 시민 등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 18일 해제됐으나,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과 시민 등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 18일 해제됐으나,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과 시민 등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코로나19 이후 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넓어 시간에 맞춰 지역 간 이동을 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학생 등하교에 큰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자체에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천시도 최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버스업체와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운행 횟수를 늘려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다행히 사천~진주 간 시외버스는 학생들의 버스 이용이 많은 오전 시간에 배차를 늘렸다. 하지만 시외버스 업체에서는 인력과 경영 등의 문제로 심야 시간 배차를 늘리는 것에는 난색을 표했다. 

사천지역 학생의 경우 진주시에 있는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스업체에서는 당장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사천서 서울을 가는 시외버스는 코로나19 이전 하루 21회 운행했으나, 코로나 시국에는 8회로 절반 이상 줄었다. 사천에서 타 지역을 다니는 노선 대부분이 절반 이상 배차를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민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서울 등 시민 이용이 많은 노선부터라도 배차를 늘려야 한다”며 “인근 진주시는 서울 가는 차량의 시간대가 촘촘하게 있다. 사천시민이 서울에 가려면 진주까지 가서 버스를 타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코로나19 일상회복은 대중교통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한 시외버스 업체 관계자는 “사천~진주 간 운행은 기사들과 협의해 학생과 직장인 이용이 많은 아침 시간에 배차를 늘리기는 했으나, 중장거리 노선 등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으로 버스기사를 구조조정하고, 차량까지 팔아버린 경우가 많다. 운행횟수를 늘리려면 수요도 확인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버스를 다시 사고, 기사 고용 등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사천시 민원교통과는 “당장 민원이 크게 늘고 있는 사천~진주 간 시외버스 완행 노선과 관련해 업체들과 논의한 끝에 아침 노선은 늘리기로 했다”며 “여전히 심야 시간 버스 문제가 풀리지 않아 골치 아프다. 계속적으로 논의는 하겠지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시외버스 운행 관련 업무는 경남도 소관이며, 시내버스 운행 관련 업무는 사천시 관할이다. 시로서는 업무 협조를 당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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