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분야 정책 총괄 ‘항공우주청’ 사천 유치 확정 
안철수 인수위원장 KAI 방문해 ‘사천 설립’ 의지 재확인
정부조직법 개편, 부처 간 업무 조율, 정주여건 등 과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지난 5월 1일 사천 KAI본사를 방문해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 의지를 재확인했다. (사진=사천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지난 5월 1일 사천 KAI본사를 방문해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 의지를 재확인했다. (사진=사천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항공우주분야 핵심 공약이었던 항공우주청이 사천시에 설립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윤석열 당선자는 대선후보 시절부터 사천에 항공우주청을 설치하겠다고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4월 23일 ‘경남 사천시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하겠다’는 내용으로 최종 보고를 마쳤다.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공군 등 항공우주 관련 사업체와 기관이 사천에 밀집한 점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도 5월 1일 KAI 본사를 방문해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날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KAI에서 경남 도내 항공우주 관련 기업 대표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안철수 위원장은 “항공우주산업은 중장기 계획이 필요한 분야로 이번 정부가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를 마련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사천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해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약속한 공약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된 우주개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우주 영역을 확장하고, 우주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 위원장은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의 남은 숙제도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항공우주청 설립을 위해서는 정부조직법이 개정되어야 하므로, 국민적 공감대 형성 후 항공우주청의 명칭, 조직 규모, 형태 등은 새 정부에서 세부적으로 검토하여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안 위원장은 “사천이 명실상부한 항공우주산업의 클러스터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가능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항공우주산업이 미래 전략사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유치, 세재혜택, 재정지원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항공우주 관련 기업 대표들은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포함한 인프라뿐만 아니라, 특히 인력양성과 유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들은 “우주산업은 국가 전략산업으로 여러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8일에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하영제 의원실 주관으로 ‘항공우주청 사천 유치공약 실천을 위한 토론회’가 열었다.(사진=하영제 의원실)

한편, 사천시는 지난해 8월 제20대 대선 지역공약사업으로 ‘항공우주청 설립 및 사천시 건립’을 건의했으며, 12월에는 항공우주청 설립과 사천 유치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1월에는 항공우주청 설립 및 사천 유치 건의문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전달하기도 했다. 

하영제 국회의원은 지난 1월 13일 대통령 직속으로 항공우주원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지난 4월 사천시 간부공무원과 지역 정치권은 일주일 간격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권영세 부위원장 면담과 함께 국회,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를 방문했다. 

지난 4월 28일에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하영제 의원실 주관으로 ‘항공우주청 사천 유치공약 실천을 위한 토론회’도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내 항공업계의 현실적인 어려움부터 항공우주정책 총괄 기구 관련 기대까지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사천시는 자체 준비 중인 임시청사 부지와 추가 지원 정책, 정주여건 등을 소개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