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단체장 없는 지방선거…“내가 시정 혁신 이끌 적임자”
후보 모두 ‘청렴성’ ‘혁신성’ 강조…경제·일자리 해법은 차이 

사천시장 후보자 기본 정보
사천시장 후보자 기본 정보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지방선거) 입후보 등록 마감 결과, 더불어민주당 황인성(53년생·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국민의힘 박동식(58년생·전 경남도의회 의장), 무소속 차상돈(57년생·전 사천경찰서장)이 맞붙게 됐다. 현직 단체장의 출마가 없는 지방선거여서 올해 초까지 출마예정자가 10명 안팎이 거론됐으나, 5개월 만에 최종 후보 3명만 남았다.

사천시장 선거 후보자 등록 자료를 살펴보면, 재산은 민주당 황인성 후보가 21억 3485만 원으로 가장 많다. 무소속 차상돈 후보는 17억 1180만 원, 국민의힘 박동식 후보는 10억 4782만 원을 신고했다. 박동식 후보와 차상돈 후보는 병역을 마쳤다. 전과는 황인성 후보가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 2건이 있고, 나머지 후보는 없다. 최종 학력은 황인성 후보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했고, 박동식 후보는 경상국립대 행정대학원 석사 휴학 중이며, 차상돈 후보는 경남대 행정대학원 경찰학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후보들의 거주지를 살펴보면, 황인성 후보가 사남면, 박동식 후보와 차상돈 후보가 벌용동에 거주하고 있다. 세 후보 모두 최근 5년간 체납액이 없으며, 입후보 횟수는 박동식 후보가 4회(도의원 4선)로 가장 많다. 황인성 후보는 2년 전 총선에 출마한 적 있으며, 차상돈 후보는 지방선거와 총선에 출마한 바 있다. 

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송도근 전 시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직을 상실한 것을 염두에 두고 ‘청렴한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천으로 입지가 확정된 항공우주청 조기 개설, 전 시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후보 모두 공약으로 채택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활성화와 청년 전담 조직 신설 등 청년정책 역시 비슷한 공약이 나오고 있다. 인구 대책과 남강댐 방류 피해 문제 해결 등은 공통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경제 해법에 있어서는 황인성 후보는 사회적 경제 모델과 사회적 일자리, 박동식 후보는 대규모 물류단지와 산업단지 유치, 차상돈 후보는 재일동포 마루한 그룹 투자 유치와 소형 원자로 기업 유치 등을 강조하고 있다.

황인성 민주당 후보는 “구태의연한 시정을 혁신하고, 부정과 비리를 몰아내야 ‘모범적인 선진자치도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스마트시티 사천’, ‘시민행복도시 사천’을 건설할 수 있다”며 “시민이 행복한 도시 사천을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예산 1조시대 자주 도시기반 확대 △전 시민 코로나지원금 지급 △교육혁신과 등·하교 안전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주민 참여형 협동조합설립 △시민 장례위로금 지급 등을 내걸었다. 

박동식 국민의힘 후보는 “사천시민들에게 사천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만들기 위해, 공정하고 특권 없는 사천을 만들고, 사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출마했다”며 “사천시를 우리나라 최고의 항공우주산업 전진기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는 △항공우주청 사천 유치 및 조기 설립 △섬을 잇는 무지개 빛 생태탐방로 건설 △삼천포천(한내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 조성 △자율주행 모빌리티 비즈니스 허브 구축 △사남 고압 송전선로 지중화 등이 있다. 

차상돈 무소속 후보는 “사천시민께서는 부패하고 무능한 기득권 세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천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최첨단 우주항공 도시 사천의 번영을 위해 4차산업 혁명시대를 이끌 혁신적 지도자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차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항공우주청 설립 정주기반 조성 △해양 관광산업 육성과 체류형 체험관광지 조성 △마루한그룹 투자 유치 △남부내륙고속철도 연계 친환경 ‘트램’ 관광 전차 추진 △여성친화도시 지정 및 조성 기반 구축 등이 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