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와 ‘닮은꼴’…시장선거 결과는 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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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와 ‘닮은꼴’…시장선거 결과는 빤했다?
  • 하병주 기자
  • 승인 2022.06.1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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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박동식 득표율, 62.9%·63.0%로 큰 차이 없어
시의원 선거구 ‘2인 쪼개기’도 국민의힘 승리로 귀결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의 여유 있는 승리로 끝났다. 범위를 사천시로 좁혀도 마찬가지다. 사천시장과 경남도의원 2개 의석이 큰 표차로 국민의힘에 돌아갔고, 사천시의원 지역구 의석 10개 중 8개도 국민의힘 차지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이렇듯 보수 정당이라 할 국민의힘의 승리는 선거에 돌입하기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이보다 앞서 치른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이 간발의 차로 당선해 컨벤션 효과가 전국을 휘감은 데다, 사천에서도 윤 대통령이 62.9%를 득표했음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었다.

이런 까닭에 지난 6·1지방선거 결과를 굳이 분석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낮았던 투표율, 사천시의원 선거의 2인 선거구 쪼개기, 진보 교육감의 선전 등의 관점으로 볼 때 의미 있게 살필 점도 있겠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국민의힘은 사천시장과 사천지역 도의원 2석, 시의원 9석을 석권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시의원 3석을 얻는데 그쳤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국민의힘은 사천시장과 사천지역 도의원 2석, 시의원 9석을 석권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시의원 3석을 얻는데 그쳤다. 

먼저 사천시장 선거는 싱거운 결과였다.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한 사안에 모든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변수가 되진 않았다. 박동식 당선인이 “14개 모든 읍면동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자평하듯, 그의 63.0% 득표는 ‘지역적으로 고른 지지’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그만큼 ‘지역 바람’은 약했음이다. 윤 대통령의 사천 득표율과 흡사한 점도 특징이다.

치열했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선거 결과에 따라 각 후보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중앙선거위원회에 등록된 당선인과 후보자들의 개표 결과 정보를 남긴다. 다음은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개표단위별 선거 결과다. 사진은 사천시장 개표단위별 개표결과(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천시장 선거 개표단위별 선거 결과. 사진은 사천시장 개표단위별 개표결과(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에 비해 민주당의 황인성 후보(22.4%)와 무소속의 차상돈 후보(14.5%)는 득표가 미약했다. 그나마 차 후보는 어느 정도 선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대로 황 후보는 3월 대선에서 같은 당 이재명 후보의 33.0% 득표율에 훨씬 못 미치면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2개 선거구의 경남도의원 선거도 큰 틀에서 사천시장 선거와 엇비슷한 결과를 낳았다. 제1선거구에선 임철규 후보가 59.7%, 제2선거구에선 김현철 후보가 54.5% 득표율로 민주당 황재은, 무소속 최갑현 후보를 각각 눌렀다. 모두 국민의힘과 양자 대결이어서 변수도 적었다.

사천시의원 선거는 4개 선거구가 5개로 쪼개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3인 선거구가 사라지고, 5개 모두 2인 선거구로 변한 게 어떤 결과를 낳을지가 관심거리였다. 결과는 국민의힘의 일방적 승리였다. 민주당은 가·라 선거구에서만 1석씩 건졌다. 이 과정에 무소속 후보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다른 선거에 비하면 경남교육감 선거가 흥미진진했다. 경남 전체에선 박종훈 후보(50.2%)가 김상권 후보(49.8%)를 간발의 차로 제쳤지만, 사천에선 김 후보가 오히려 0.2%p 앞섰다. 득표 차는 132표였다. 교육감 선거에도 ‘진보 대 보수’ 구도가 상당 부분 작동했음을 고려하면 박 후보로선 선전한 셈이다.

이 선거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읍면동별로 좁혔을 때 ‘진보와 보수’ 대결 양상의 약화 또는 반전이다.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진보 색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사천읍·정동면·벌리동에서는 김 후보가 앞선 반면,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용현면·동서동·선구동에서는 박 후보가 앞섰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선 ‘다른 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에선 기호가 없다는 점이 영향을 줬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온다.

끝으로 여느 지방선거보다 낮았던 투표율이 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그러나 낮은 투표율이 사천시장·경남도의원·사천시의원 선거에 크게 영향을 끼치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과 낙선인의 표차가 큰 데다, 제20대 대선 결과와 견줘도 크게 다르지 않은 까닭이다. 다만 “2위와 3위 사이에 접전을 펼친 일부 시의원 선거에선 변수가 될 수 있었다”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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