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아이스크림 가게

『신비 아이스크림 가게』김원아 글 /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
『신비 아이스크림 가게』김원아 글 /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

[뉴스사천=사천도서관사서 신다솜]  초당 순두부, 매운 떡볶이, 콩나물. 이 셋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잠깐! 먹을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은 제외하자. 그보다 특별한 점은 바로 아이스크림으로 재탄생되었다는 것! 눈처럼 사르르 녹으며 시원함을 선사하는 아이스크림은 끊임없이 새로운 맛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한다. 그런데 여기에 신비로운 효능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

회사에 다니느라 바쁜 부모님과 언니 소진이, 막내 소율이까지, 여느 가족과 다를 것 없이 평범한 소율이네는 무더운 여름날 놀이터에서 이 신비한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를 만나게 된다. 소율이의 고집에 마지못해 놀러 나온 언짢음과 타는 듯한 더위가 더해져 모두가 지쳐갈 때 즈음 홀연히 나타난 파란 승합차 한 대. 아이스크림이라고 크게 쓰여있는 차에는 주인은 없고 무인 이용 안내판과 먹음직스러운 아이스크림만이 가득하다.

‘가장 달콤했던 때로 돌아가는 체리 맛’, ‘가장 통쾌했던 때로 돌아가는 민트 맛’, ‘가장 상큼했던 때로 돌아가는 초콜릿 맛’…. 길고 긴 이름과 설명에 어딘가 수상하다고 느낀 것도 잠시, 성미 급한 소진이가 체리 맛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자 갑자기 안개가 자욱해지면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데….

전작에서 ‘애벌레’의 고군분투를 통해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던 저자는 이번엔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가족의 존재는 늘 가까이에 있기에 당연하게만 생각하고 솔직한 대화나 사랑의 표현은 소홀하기 쉽다. 우리 가족의 달콤하고, 행복하고, 즐거웠던 때는 언제였을까? 머릿속에 당장 떠오르지 않는다면 온 가족이 함께 이 책을 읽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추억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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