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채석 경제성 평가 위한 시굴조사 추진
수년 간 충돌 반복…8월 8일 주민설명회 열기로

주민들이 가곡저수지 위 사업 예정지에 내건 현수막.
주민들이 가곡저수지 위 사업 예정지에 내건 현수막.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와 고성군 경계에 대규모 채석단지 사업 추진을 두고, 민간사업자와 주민이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다. 

민간사업자인 고성아스콘㈜은 지난 7월 13일 가곡저수지 위 임야에서 채석경제성 평가를 위한 시굴조사 진입로 개설을 시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주민 50여 명이 공사 현장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다시 펼쳐졌다. 업체 측은 주민요구에 따라 8월 8일 오후 사업 관련 주민설명회를 갖기로 하고 물러섰다. 

고성아스콘은 사천시 정동면 소곡리 산212번지 일원 19만9018㎡와 고성군 상리면 신촌리 산107번지 일원 26만2642㎡를 더한 46만1660㎡에 채석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사천시는 업체 측이 정동면 소곡리 산 202번지 외 6필지에 낸 산지일시사용신고를 불수리했으나, 행정소송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7년 대법원이 사천시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업체 측의 시굴조사 자체는 가능해졌다. 이후 5년 간 업체에서 시굴조사를 시도하면, 주민들이 막아 서는 상황이 반복됐다. 

업체 측은 “당장 채석단지 지정 신청을하는 것이 아닌 경제성을 살피는 시굴조사를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주민들은 채석단지 강행 시 가곡저수지 오염과 주민 생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시천시는 업체에서 산림청에 채석단지 지정을 신청할 경우 지자체 차원의 반대 의견을 낼 예정이다. 환경단체 역시 주민들과 연대해 채석단지 지정 반대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