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6학년 학생 1명 수업…내년 3월 1일 폐교   
사천교육지원청 주민설명회 열고 이해 당부
주민들은 아쉬움 토로…폐교 활용방안 협의 계속

삼천포초등학교 신수도분교장 전경. 신수도분교장은 현재 6학년 학생 1명이 졸업하면, 내년 3월 1일자로 폐교한다. 
삼천포초등학교 신수도분교장 전경. 신수도분교장은 현재 6학년 학생 1명이 졸업하면, 내년 3월 1일자로 폐교한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에서 마지막 남은 섬마을 학교가 내년 3월 1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사천교육지원청은 지난 7월 19일 삼천포초등학교 신수도분교장에서 신수도 주민을 대상으로 폐교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신수도분교장에는 6학년 학생 1명과 교직원 3명(교사 1명, 공무직 2명)이 생활하고 있다. 6학년 학생 1명이 내년 2월 졸업하면 학교도 문을 닫을 예정이다. 

삼천포초등학교 신수도분교장은 1933년 삼천포공립보통학교 부설 신수도 간이학교에서 시작해, 1944년 신수도 공립 국민학교로 개교했다. 1950년 7월 20일에는 제1회 졸업생 28명을 배출했다. 1969년에는 6학급이 편성됐고, 1973년 문교부 지정 급식 시범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6년 신수도초등학교로 개명됐으며, 2010년 삼천포초등학교에 신수도분교장으로 편입됐다. 개교 이후 2021학년도 졸업생 1명을 포함하여 145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신수도분교장은 지난 2021년도 적정규모학교 육성 계획으로 통폐합을 추진했으나, 학부모와 지역민 의견을 존중해 올해까지 학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취학 예정 아동이 없어, 2022년도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계획에 따라 폐교를 추진하게 됐다. 

이에 사천교육지원청은 3개월간 삼천포초 신수도분교장 폐지 행정예고를 하고,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날 주민들은 신수도분교장 폐교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 주민은 “이 학교는 만들 때부터 주민들의 손길이 안 담긴 곳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게 됐지만, 섬 주민 심정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삼천포초등학교 신수도분교장 다목적실에서 폐교 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19일 삼천포초등학교 신수도분교장 다목적실에서 폐교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폐교 이후 유휴시설 관리방안, 전입 학생이 있거나 수요 발생 시 재개교 여부, 학교 사진 등 자료 관리 방안 등 질의가 이어졌다. 사천교육지원청에서는 몇 년 사이 1~2명의 학생 수요가 있더라도, 폐교 이후에는 재개교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검토 중인 폐교 활용방안으로는 지자체 매각 후 지역민 활용 시설 설치, 폐교 리모델링 후 팬션 또는 캠핑장 운영, 마을 공동 판매시설 건립, 섬마을 문화체험시설 등이 있다.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폐교 부지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영옥 교육장은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학교가 사라지게 되어 지역민들이 아쉬움이 큰 것도 알고 있다”며 “폐교가 되더라도 학교를 활용하기 위한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적극 검토하고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수도는 사천시가 거느린 6개 유인도 중 가장 큰 섬이다. 섬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일주도로와 매끈매끈한 몽돌이 빼곡히 박혀 있는 몽돌해수욕장이 대표적인 명소이다. 신수도에는 오토캠핑장, 몽돌해수욕장, 어린이 물놀이장, 신수대 끝 전망대(포토존), 신수도 둘레길(거리 8km)이 있으며, 삼천포항과 신수도를 잇는 새신수도호가 운항되고 있다. 2022년 6월 기준 신수도 인구는 241명이다.

신수도 전경.(사진=사천시)
신수도 전경.(사진=사천시)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