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장-이정희 의원, 시의회 본회의장서 설전

김수영 시장과 이정희 의원이 '시장의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 노조원 고용승계 약속 발언'을 놓고 시의회에서 진실공방을 벌였다.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 민간위탁업체 교체 과정에서 해고된 노조간부 2명이 사천시청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천시의회에서 ‘시장의 고용승계 약속 발언’을 놓고 김수영 시장과 이정희 의원 간에 진실공방이 오갔다.

9일 제140회 사천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이정희 의원은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의 노조간부 2명이 해직된 것에 대해 김수영 시장이 답변한 “시장 직을 수행하면서 약속한 사항은 꼭 지켰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라는 일부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고용승계) 약속을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김 시장의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김 시장은 “무슨 약속을 했습니까!. 노력하겠다고 한 말이었지”라며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노력이 아니라 고용승계 등을 약속하셨다”며 다시 확인을 요구했다.

반복된 질문에 불쾌감을 드러낸 김 시장은 “(그 당시 회의가) 녹음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라며 이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의원은 조금도 물러나지 않았다.
 
이것에 대해 약속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었습니다. 약속한 사실을 서면으로 작성해 달라고 요구 했는데, 시가 서면 작성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이 의원의 계속된 주장에도 불구하고, 김 시장은 “저는 분명 노력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라며 메아리 같은 답변만 이어졌다.

그럼에도 이 의원은 “노력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그 약속 지킬 거라고 봅니다” 라며 해직된 노조간부 2명이 복직될 수 있도록 시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지만, 김 시장은 “본인(해직 노조간부)들도 노력해야지요” 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시장과 이 의원 간의 진실공방은 이 의원에게 주어진 발언 시간이 끝나면서 중단됐다.

이날 본회의장은 썰렁한 방청객석 자리의 평소 분위기와는 달리 3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김 시장과 이 의원 간의 진실공방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을 담당하는 사천시 하수도사업소를 향해 “새 민간위탁업체와 협약 체결을 하기 전에 절차를 무시하고 진행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해직된 직원의 15일치 임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한재천 하수도사업소장은 “사실을 확인한 다음에 임금을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새 민간위탁업체가 관리하는 통영이나 합천의 경우 협약 체결을 하면서 정년보장이나 근무지 이동시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는 등의 직원들의 권리 보장을 해 놓은 반면 시는 이번 사태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음에도 방치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 소장은 “고용 보장이 안 된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강제로 고용승계 하도록 하면 불공정에 해당될 수 있고, 특히 두 명이 왜 고용이 안 됐는지를 뉘우쳐 보자는 것”이라면서 해직 사유가 당사자들에게도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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