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토섬 캠핑·클램핑장 최대 성수기 맞아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용소유원지 야외 데크도 ‘북적’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여행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듯했으나 최근 재유행이 두드러지면서 다시 주춤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8월 여름철 휴가지 선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비교적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접촉이 적은 캠핑장이나 야영장, 휴양림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숲과 바다를 끼고 있는 사천에도 다양한 형태의 사설 야영장들이 많이 생겨났고 이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울창한 편백나무들의 향과 운치를 즐길 수 있는 ‘사천 케이블카 자연 휴양림’의 데크 야영장.
울창한 편백나무들의 향과 운치를 즐길 수 있는 ‘사천 케이블카 자연 휴양림’의 데크 야영장.

이들은 대부분 캠핑과 글램핑장, 휴양림 데크, 카라반 야외형 숙소 등이다. 지난해 문을 열어 올해 최대 성수기를 맞은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은 객실과 함께 데크 야영장을 운영하는데 8월 20일까지 예약이 모두 찼다. 휴양림 관계자는 “편백림에서 얻는 좋은 공기 때문인지 주말에는 항상 만실인데 휴가철이 되니 야외 데크도 예약이 꽉 찼다”며 “가족 외의 사람들과는 부딪힐 일이 없으니 코로나가 재확산 되는 요즘 더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서포에 있는 비토국민여가캠핑장 역시 8월 주말은 만실에다 첫째 주 평일도 빠르게 예약이 완료됐다. 사천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보통 오전 9시에 누리집 예약창이 열리는데 5-10분 안에 예약이 다 찬다”며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경치와 환경, 그리고 갯벌 체험도 요금을 따로 내지 않도록 하고 있어 많이들 찾는 것 같다”고 밝혔다. 

별주부전을 테마로 한 비토국민여가캠핑장 안에 있는 글램핑장.
별주부전을 테마로 한 비토국민여가캠핑장 안에 있는 글램핑장.

정금영(사천읍·43) 씨는 “코로나19 이후에는 사람이 많은 해변이나 계곡보다 우리 가족만 공간을 공유하는 캠핑으로 휴가를 보내게 된다”면서 “특히 비토섬 캠핑장은 노을이 정말 예뻐서 종종 찾는 곳이다. 멀리 않은 거리에 바다케이블카나 아쿠아리움, 항공우주박물관, 우주과학관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거리도 많아 같이 활동하는 타지역 캠퍼들에게도 적극 추천 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오랫동안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남면 용소유원지의 카라반 캠핑장.
오랫동안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남면 용소유원지의 카라반 캠핑장.

이 외에도 사천시에 야영장업으로 등록된 업체는 14곳으로, 사남면에 ‘숲속 가든 캠핑장’, 서포면에 ‘비토애 글램핑’, ‘제이 글램핑’, ‘솔섬 오토 캠핑장’, ‘비토섬 오토 캠핑장’, ‘토리 글램핑’, ‘비토빌 체험학교’, ‘호두마루 글램핑’, ‘월등도 캠핑장’, ‘거북선 마을 캠핑장’ 등이 있고,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카우 글램핑’, 캠핑과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산으로 간 낚시꾼 캠핑장’도 있다. 

이들 캠핑장의 글램핑 시설 역시 대부분 8월 전체 이용 예약이 완료됐다. 특히 글램핑의 경우는 텐트와 캠핑 의자, 테이블 등 캠핑 장비는 물론 침구와 개수대 등 숙박에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돼 있고 바비큐를 위한 화로를 비롯해 모든 식재료를 제공하고 있어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또한 인근 지역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즐겨 찾는 상남권역의 명소 ‘용소 유원지’도 카라반과 캠핑장, 데크 야영장 그리고 데크 산책로를 마련해 휴가지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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