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동림동 출신으로 삼천포농민조합·야학 활동 
일제 타도 외치다 체포…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인정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일제강점기 때 사천시 동지역(삼천포)에서 독립운동을 한 강대진(姜大振, 1916~미상) 선생이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정부로부터 독립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국가보훈처는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건국훈장 79명, 건국포장 24명, 대통령표창 200명 등 303명의 독립유공자를 포상한다고 12일 밝혔다. 향토사학자 추경화 씨는 사천항일독립운동사와 가출옥 서류 등을 근거로, 2021년 8월 국가보훈처에 강대진 선생의 포상을 신청한 바 있다. 

사천시사와 독립유공자 공적조서에 따르면, 사천시(삼천포) 동림동 출신인 강대진 선생은 1931년 11월 경남 사천에서 삼천포공립보통학교 재학 중 형편이 어려운 아동의 수업료 면제를 요구하는 동맹휴교를 주도하다 퇴학과 구류 처분을 받았다.

강 선생은 1932년 봄 삼천포농민조합 소년부에 가입한 후, 야학을 열고 학생들에게 신사상을 교육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그는 1936~1937년 일본 동경에서 양호원 등과 회합하기도 했으며, 일본제국주의 타도와 신사회 건설 등을 논의하다 체포됐다. 강 선생은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1939년 8월께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5년을 받았다. 그의 나이 24세였다. 강대진 선생은 출옥 후에도 고문 후유증으로 수년간 고생했다.  

기록에 따르면, 강대진 선생은 삼천포농민조합과 노동조합 관련 항일애국 활동으로 일제에 붙잡혔던 박이기(1914~1950, 2020년 건국훈장 애족장), 이금복(1912~2010, 2008년 대통령 표창), 정성기(1918~1980, 2005년 건국포장) 선생 등과 함께 활동했다.

한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앞으로도 국가보훈처는 유관기관과 독립운동 사료수집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국내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보다 다양한 독립운동 사례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