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 2022 언론사별 교육

뉴스사천이 8월 16일 ‘도시의 성장과 도시계획’을 주제로 사내 연수를 가졌다. 안재락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뉴스사천이 8월 16일 ‘도시의 성장과 도시계획’을 주제로 사내 연수를 가졌다. 안재락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뉴스사천=정인순 기자] 뉴스사천이 8월 16일 ‘도시의 성장과 도시계획’을 주제로 사내 연수를 가졌다. 이날 교육에는 안재락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안재락 교수는 경상국립대학교 도시공학과 퇴임 후 현재 남해군 도시재생 총괄센터장으로 있다.

이번 강의는 도시의 성장과 변화, 도시계획, 도시재생 등 세 개의 장으로 진행됐다.

1장, 도시의 성장 시간에는 시대에 따른 도시의 성장과 변화를 가장 잘 보여 주는 홍콩의 구룡성채 주민 밀집 사례를 예로 들었다.

안재락 교수는 ”구룡성채는 1993년 철거되기 전까지 잠실 야구장과 비슷한 면적에 무려 5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 인구밀도로 환산하면 약 170만 명/㎢로서 인류 역사상 최대의 인구밀도를 가진 곳이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마구잡이로 지어진 건물의 숲이라고 할 수 있다“며, ”도시계획은커녕 제대로 된 설계조차 없이 인구가 늘어나는 대로 무분별한 증축과 개축으로 빌딩을 높이 세우게 되면서 거대한 빈민굴이 만들어졌다“고 도시의 형성배경과 특성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인간은 어느 곳에서든 필요에 따라 나름의 형태로 사회를 형성하고 살아간다. 이곳역시 비록 무허가이긴 하나 병원이나 학교, 유치원, 양로원, 대형상점 등 거주와 경제가 결합한 축소된 사회로 그들만의 질서 속에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며 도시의 특성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내 교육 중인 모습.
사내 교육 중인 모습.

안 교수는 ”건축학상으로도 문제가 많고 온갖 범죄의 온상인 거대한 무법지대를 그냥 둘 수 없었던 중국과 영국 정부는 1987년 구룡성채의 철거를 결정했다. 5만 명의 주민들은 일정액의 보상금을 받긴 했으나 쫓겨나듯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며 구룡성채의 철거에 따른 주민과 홍콩 정부의 시각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도시 공간은 거주, 경제, 통치 등 세 가지 원리로 작동되는데 도시를 보는 관점과 평가에 따라 문제점과 해결책 등이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고 첫 장을 마무리했다.

2장, 도시계획 시간에 그는 로마의 수로 시설을 예로 들며 ‘치수’를 위한 도시계획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여기에 바르셀로나, 파리, 필라델피아, 팔마노바, 나르덴 등의 도시를 조명하고 ”도시의 형태는 만드는 사람과 권력, 제도의 관계 속에서 달라진다“며 도시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짚었다.

안 교수는 3장, 도시의 재생에 관해서는 ”도시의 쇠퇴과정을 제대로 들여다봐야 재생도 보인다“며, ”도시 공동화를 해결하기 위해선 오래되어 버려지는 집이 없게끔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이 기반을 조성하면 개인이 바꾸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재생공간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며 사람 중심의 많은 활동을 담을 수 있는 복합 공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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