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억 원 투입해 삼천포천 4.4km 구간 대대적 정비
콘크리트 보와 낙차공 제거…생태 관찰 시설 등 조성  
자연형 여울·호안 조성…정수식물 심어 수질 개선 효과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구간도.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구간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동지역(삼천포) 도심을 따라 흐르는 삼천포천(한내)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사천시는 생태하천 복원 사업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 발주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삼천포천은 와룡산에서 발원해 남동쪽으로 흐르다가 와룡저수지와 하류부의 도심지를 거쳐 남해안으로 유입되는 사천시 동지역의 대표적인 지방하천이다. 전체 하천 길이는 7km이며, 유역면적은 12.53㎢다. 

사천시는 지난 2017년초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확정하고, 기본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환경부의 전국 홍수량 조절 일원화사업 때문에 2018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용역을 멈췄다. 이후 정부 정책 변화로 지역별 생태하천 조성이 가능해졌고, 시는 사업을 재개했다. 2020년 5월께 삼천포천 하천기본계획을 고시했으며, 지난 2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생태하천 복원사업 기술검토 승인을 받았다. 이어 5월께 경남도 생태하천 복원심의를 마쳤다. 현재 조달청에 원가심사를 요청한 상태로, 9월께 공사 발주를 할 예정이다. 

삼천포천은 중류 지점인 용두공원을 지나면서 유량이 급격히 줄고, 하류로 갈수록 어류의 이동과 서식 환경이 열악해 점점 도심하천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시는 삼천포천의 생태 특성을 반영한 식물을 식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습지와 저류지에 정수식물을 도입해 수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자연형 여울·호안 등 생물서식공간을 설치하고 보, 낙차공 등 생물의 이동을 막는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개·보수해 하천 환경을 대폭 정비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생태하천 복원사업 구간은 총 4.4km(와룡저수지~동서금동 일원)이며, 사업비는 167억 4600만 원(공사비 148억3700만 원, 보상비 19억 900만 원)이 소요된다. 사업 완료시기는 2023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제방 축조와 보강은 약 422m 구간에 걸쳐 진행되며, 환경생태 유량 확보를 위해 3363m 길이의 저수로를 조성한다. 생물상 보전과 복원을 위해 수생식물 서식지 조성은 492m구간에 걸쳐 진행하며, 고정보와 낙차공은 11개소 철거한다. 

또한 생태 탐방 체험과 교육을 위한 생태관찰마당은 1020㎡ 규모로 설치할 예정이며, 생태서식지는 2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산책로는 2610m 길이로 만들고, 징검다리 8개와 진입계단 15개를 설치한다. 인도교도 1개소 설치하고, 배수통관도 2개소 설치한다. 자연형여울은 14개소 조성한다. 당초 계획했던 용강생태 저류지(9276㎡ 규모)는 최종 계획에서는 빠졌다.  

사천시 건설과는 “각종 개발사업과 오염원 증가로 생태계 파괴와 훼손이 가속화 되고 있는 삼천포천을 정비해 생태적 가치를 복원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대부분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 발주를 앞두고 있다. 삼천포를 대표하는 삼천포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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