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등 19일 오전 도청 기자회견 예고
환경단체 “발전소 반대 주민 귀가 중 폭행당해…폭력행위 엄벌해야”

삼천포 천연가스 발전사업 사업지구 위치도
삼천포 천연가스 발전사업 사업지구 위치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과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이 “고성군 하이면 LNG발전소(가칭 삼천포천연가스발전사업) 건립 갈등으로 주민이 폭행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사법당국의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A(50대, 남, 사천시 향촌동)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께 사천시 동지역 한 커피숍 앞에서 삼천포 3,4호기 LNG발전소 전환 반대를 주장하는 남해군 주민들과 사천남해하동고성 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돌아가던 중, 발전소 협력업체 관계자 B씨(50대, 남)에게 얼굴 부위 등을 가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코뼈 골절 등 얼굴 부위를 다쳐, 사천시 동지역 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사천경찰서는 B씨를 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본인이 종사하는 업체와 관련해, A씨가 지자체에 환경 관련 민원을 제기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얼굴 등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발전소 대책위 구성 논의 마치고 귀가 중 폭행 당해"

A씨는 뉴스사천과 전화통화에서 “지난 8월 31일과 9월 1일 고성군 하이면과 사천시 향촌동에서 삼천포 천연가스 발전소 건립 관련 설명회가 열렸는데, 저도 그 자리에 참석해 발전소 반대 목소리를 냈다”며 “저를 때린 쪽에서 며칠째 저를 찾아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분명 계획적인 폭력이다. 발전소 반대 주민이 폭행당한 사례는 제가 처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지난해에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마을에서 LNG 발전소 건립 반대주민이 찬성 측 주민으로부터 폭행당한 사례가 있었다”며 발전소 찬반을 둘러싼 폭력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가해자 엄벌과 LNG발전소 건립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9월 1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기로 했다.

B씨 "발전소와는 관계 없어...인신공격에 화가 났다" 주장

반면, B씨는 9월 16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LNG발전소 건립 문제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 A씨가 여러 사람 앞에서 저에 대한 인신공격을 했고 저도 화가 났다. 저도 A씨를 맞고소한 상태"라며 "2019년부터 발전소 관련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이번 사건을 발전소 문제와 연관시키는 것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알려왔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