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정 사천중학교 교사.
최진정 사천중학교 교사.

[뉴스사천=최진정 사천중학교 교사] 지난 2019년 9월 종로구 대학로에서 약 5000명 규모의 기후위기 비상행동 행사가 열린 바 있다. 그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기후정의행동의 날’ 행사는 지난 10월 14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시청 앞 대로에서 광화문광장까지의 거리에서 3만 5천 여명의 많은 활동가들과 청소년, 시민들이 참여하여 ‘지구환경위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와 대책마련의 시급함을 촉구하는 절규의 함성을 내질렀다.
 

사천지역에서도 ‘지구환경위기에 대한 경고와 대책 마련’에 작은 목소리라도 보태고자 환경연합 강춘석 의장과 집행위원 몇 분이 천 리길도 마다않고 자진해 참가를 하였다. 환경보호에 대한 정부의 반성과 정책대안을 촉구하는 집회인지라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하였었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전국에서 모여든 활동가들이 지역의 환경문제 현안을 전단지로 알리고 있었는데, 전국 방방곡곡에 환경관련 현안이 없는 곳이 없을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리고 많은 청소년들과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나온 아동들이 직접 골판지 등에 그리거나 만들어 온 각종 환경보호관련 손팻말들이 너무나 창의적이고 참신하여 아이디어를 배우고자 사진 찍기에 바빴었다.

집회를 주도하는 사회자와 발표자들 역시 청년들이 주도를 하고 있었는데, “미래의 청사진보다 현재 지구환경을 보호하자. 우리와 후세들의 삶터를 지켜달라”라는 호소에 마음이 아팠었다. 또한 이번 집중호우에 반지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희생당한 장애인들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는 장애인과 석탄화력발전소 하청회사에 근무하다가 이제 직장을 잃게 되는 근로자,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도 생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농민들의 절규에서 환경으로 인한 현안이 너무도 가혹하고 절박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모범으로 하여 그 삶을 본받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환경보호활동에 참여하고자 가정체험학습을 신청하여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환경보호활동 관련하여 의미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실천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전세계적으로 환경보호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늘어가고 있다는 소식은 참 반가운 일이다. 지구 여행자인 사람들이 어떤 가치와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야 오래토록 아름다운 푸른 지구를 보호할 수 있을까?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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