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멈췄던 사천 가을하늘의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2022 사천에어쇼’가 그것이다.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사천은 하늘과 우주를 향한 꿈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빛과 희망이 될 전망이다. (사진=합성 이미지)
코로나19로 멈췄던 사천 가을하늘의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2022 사천에어쇼’가 그것이다.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사천은 하늘과 우주를 향한 꿈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빛과 희망이 될 전망이다. (사진=합성 이미지)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코로나19로 멈췄던 사천 가을하늘의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2022 사천에어쇼’가 그것이다.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사천은 하늘과 우주를 향한 꿈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빛과 희망이 될 전망이다.

이는 행사를 준비하는 사천에어쇼 추진위원회의 바람에 잘 드러나 있다. 추진위가 내세운 올해 에어쇼의 주제어는 ‘꿈’! 누군가에겐 꿈의 무대로, 다른 누군가에겐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작용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하늘과 우주를 향한 꿈을 키우는 사천! 이는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오히려 역사에서 고증할 수 있는 떳떳한 표현이자 자랑스러운 열매다.

사천이 항공과 인연을 맺은 건 일제강점기 때다. 일제가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을 치르면서 사천평야에 군용비행장을 건설하기 시작한 1939년부터다. 일제가 2차 대전에 패망하면서 결실을 거두지 못하자 이를 마무리한 쪽은 미국이다.

이어 터진 한국전쟁이란 비극의 끝자락에서 온 국민의 꿈을 현실로 꽃피운 일이 일어났다. 사천공군기지에서 국내 기술자들의 힘으로 ‘부활호(復活號)’라는 국내 최초의 비행기를 만들어냈다. 이때가 1953년 10월이다.

사천은 이때부터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위상을 갖게 된다. 우리나라 항공제조업의 으뜸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사천에 들어서면서 관련 국내 산업 기반의 절반이 사천에 있다. 이 과정에 공군 기본훈련기 KT-1,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등의 개발을 맡아 공군 자주국방의 길을 함께했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인 보라매(KF-21)는 그 정점에 있다. 2015년에 체계 개발을 시작해 2021년에 시제기를 만들었다. 시제기는 올해 7월에 처음으로 사천의 하늘을 날았다. 최초 비행에 성공한 셈이다. 2026년까지 성능을 검증한 뒤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보라매는 4.5세대급 이상의 첨단 초음속 전투기로서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 속도에, 7.7톤의 무장 탑재력으로 기동성과 전투 능력을 함께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능동 전자 주사식 위상배열 AESA 레이더를 포함한 최첨단 항공전자 장비를 갖추고 있어 전자전 대응능력도 뛰어나다.

사천은 우주산업과도 관련이 깊다. 차세대 중형 위성의 제작과 개발, 발사 사업에 사천에 있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까닭이다. KAI는 발사체의 체계 조립을 맡았으며, 두원중공업은 추진체 탱크 개발에 참여했다. 이 밖에 에스앤케이항공, 지브이엔지니어링, 카프마이크로, 대화항공, 동영M&T, 한국표면처리㈜, 조일, 율곡, 남양정밀, 포렉스, 코텍이 사천 소재 기업으로 참여했다.

이 가운데 KAI는 위성을 활용한 서비스 분야로도 진출 계획을 밝힌 상태며, 무인기 개발 사업, 훈련 체계 개발 사업 등도 미래사업으로 설정하고 힘을 쏟는 분위기다.
이렇듯 사천은 하늘과 우주를 향한 꿈을 키우는 곳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2022 사천에어쇼는 다시 한번 이를 증명할 좋은 기회다. 굳이 이 분야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많은 사천시민이 간절히 마음을 모으는 이유기도 하다. 이 마음은 우주항공청 유치 염원으로도 이어진다. 사천에어쇼의 성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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