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7시 롯데시네마 사천관…‘감독과의 대화’도 예정

영화 '태안' 홍보물
영화 '태안' 홍보물

[뉴스사천=심다온 기자] 한국전쟁 무렵 국가 공권력이 민간인을 불법으로 학살한 사건을 다룬 영화 <태안>이 롯데시네마 사천관에서 3일 저녁 7시에 상영된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이어질 예정이다.

영화 <태안>은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자 국민보도연맹 소속의 회원은 물론 전혀 관련 없는 민간인까지 연맹원으로 몰아 집단 학살한 사건을 다뤘다. 국민보도연맹이란 정부 주도로 ‘좌익 사상에 물든 이들을 전향시켜 보호한다’는 뜻으로 1949년에 만든 반공 조직이다.

국가기관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6~2009년 진행된 조사를 통해 사천에서도 22명의 민간인 피해자가 있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실제 희생자는 100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영화는 충남 태안지역에서 일어난 보도연맹사건을 다뤘다. 유족들이 또 다른 희생자들을 만나 아픔을 나누는 장면을 담았다.

영화 <태안>을 사천에서 공동상영회 형식으로 상영하는 주체는 시민사회단체들이다. 공동상영회를 준비하는 여명순 사천여성회 대표는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될 일이 ‘국가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라며, “사천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던 만큼 사천시민들도 영화를 보고 아픔을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구자환 감독이 직접 참석해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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