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무소속연대로 낡은 정치 퇴출” 정 “어머니손길로 갈등 해소”

18일 사천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용한 씨(왼쪽)와 정미순 씨.
6.2지방선거 예비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가운데 지역 인사들의 시장 출마선언이 잇달았다. 박용한 KAI항공우주박물관장은 무소속으로, 정미순 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남지사장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사천시장 선거에 나설 것임을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것이다.

이날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을 먼저 찾은 사람은 박용한 씨다. 그는 ‘낡은 정치의 퇴출’을 주장하며 “정책과 비전을 구체화 시키는 매니페스토 선거혁신으로 주민소통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예비후보자공약집 출판기념회를 가질 계획임을 밝혔다.

박용한 출마예정자는 또 항공우주산업체에서 쌓은 오랜 역량과 대학강당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산업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밖에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육성 △남해안시대 중심 글로벌 해양관광 휴양시티 건설 △초일류 하이브리드 복지도시 조성 등을 약속했다.

박 씨는 특히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생활정치를 펴야 할 기초단체장 후보와 기초의원 후보들이 공천연줄 찾기에 몰두하게 만든다”며 정당공천제를 비판했다.

그는 또 “특정 지역정당이 싹쓸이 하는 정치구조상의 모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개혁 성향의 광역, 기초의원 후보와 무소속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관해서는 아직 검토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1962년생인 박용한 출마예정자는 국립경상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KAI 항공우주박물관장을 지내고 있다. 또 진주산업대에서는 겸임교수로, 경상대에서는 강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박용한 출마예정자가 지지자들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 씨에 이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남지사장을 지낸 정미순 씨도 기자회견을 열어 사천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 씨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사천시장 출마예정자들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정미순 출마예정자는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로 사천의 갈등을 해소하고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사천시장선거 출마의 뜻을 밝혔다.

정 씨는 중앙에서의 공직생활과 공공기관에서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며, 유일한 여성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녀는 “여성으로 시장의 임무를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한 뒤 “많은 여성이 공직자로서, 기업의 CEO로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또 “삼천포와 사천이 통합된 이후 충분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갈등과 반목이 상존한다”고 들고, 여성의 부드러운 감성과 복지 분야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치유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사천의 미래 주력산업으로는 조선산업 관광산업 항공우주산업을 꼽았고, △실업자 없는 도시 △점심을 굶는 아이가 없는 도시 △노인과 부녀자가 즐거운 미소를 짓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정미순 출마예정자는 1950년생이며, 동국대 행정대학원 복지행정학과를 수료했다. 한 때 국회사무처 원내대표실에서 근무했고, 현재 한나라당 중앙당 여성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녀는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여성후보를 대거 공천할 것이라는 믿음 아래 공천을 받을 것으로 확신했다.

정미순 출마예정자가 지지자들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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