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양면 이장단, 반대 투쟁 결의
서포면도 공동 대응 의사 밝혀
한월마을에선 찬성 현수막 걸어

곤양면 이장협의회(회장 조용빈)는 지난 11월 17일 오전 11시 면복지센터 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폐기물 처리장 반대 현수막 게시 등을 결의했다.
곤양면 이장협의회(회장 조용빈)는 지난 11월 17일 오전 11시 면복지센터 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폐기물 처리장 반대 현수막 게시 등을 결의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곤양면 대진일반산업단지의 업종 변경과 소각장·매립장 시설 유치 등을 두고 갈등이 이는 가운데, 곤양면과 서포면 이장단이 ‘대진산단 폐기물 소각·매립장 반대’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진산단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폐기물을 소각해 수소와 바이오에너지 등을 생산하고, 최종적으로 처리하고 남은 잔존물을 돔 형태의 밀폐된 매립장에 묻는 종합단지’ 개념의 자원순환단지 건립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곤양면이 들썩이고 있다. 곤양면 이장협의회(회장 조용빈)는 지난 11월 17일 오전 11시 면복지센터 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폐기물 처리장 반대 현수막 게시 등을 결의했다.

이날 이장단은 “전체 곤양면민 대상으로 납득가능한 주민설명회 개최가 없을 시, 전체 이장단과 마을 이름으로 끝까지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단은 대책위 구성 등 추가 조치 등도 협의했다. 

곤양면 이장단은 그동안 대진산단과의 대화창구 역할을 해오던 곤양면 발전위원회 집행부에 발전위 전체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이날 이장단 회의에 참석한 김청현 곤양면 발전위원장은 “SK에서는 주민이 찬성하면 사업을 한다고 밝힌 적은 있다”면서도 “견학을 저희가 주관하기는 했으나, 곤양발전위의 공식 입장은 찬성도 반대도 아니다”고 말했다.

서포면에서도 곤양면과의 공동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강동용 서포면 이장단협의회 회장은 “광포만을 끼고 있는 대진산단에 소각장·매립장이 들어서서는 안 된다”며 “광포만이 오염되면 서포면은 직격타다. 생존권 걸린 중요한 문제이니만큼 본격적으로 반대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진일반산단과 가까운 곤양면 한월마을에서는 SK 자원순환단지 유치 찬성 현수막이 붙기도 했다. 한월마을 조복래 이장은 “지역사회 환원이라던가 지역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면 시설 유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사천시 산업입지과는 “대진산단의 업종변경 신청이 들어오지는 않았다”며 “업종변경 시에는 관계부서 의견 청취와 주민설명회 등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며 “서류가 들어오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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