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남중 거점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관내 초중고 다양한 학생들 참여한 클래식 공연
정통클래식·혼성합창·사물놀이협연으로 훈훈한 마무리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용남중학교 거점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용남중학교 거점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뉴스사천=정인순 기자] 사천의 청소년들이 2022년 연말을 클래식으로 장식했다. 지난 16일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용남중학교 거점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이야기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연주회는 ‘위풍당당’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꿈을 위해 나아가는 학생들의 참신하고 힘찬 연주로 다채롭게 채워졌다.

용남중학교 거점오케스트라는 사천 관내에서 희망하는 모든 학생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로, 이번 정기연주회에는 용남중·고등학교를 비롯해 사천여·남중, 사남·사천·용현초, 경남국제외국인학교 학생들까지 다양하게 참여했다.

2018년 창단한 용남중학교 거점오케스트라는 4종류의 현악기(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와 목관악기 3종(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 금관악기 4종(트럼펫, 호른, 트롬본, 색소폰)에 다양한 타악기로 구성된 풀(Full) 오케스트라다.

이번 연주회는 2019년 제1회 정기연주회 이후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정기연주회다. 학생들은 이번 연주회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월 10회가량 모여 연습에 매진해왔다.

이날 첫 무대는 베토벤의 ‘운명’을 시작으로 DMZ 국제음악제 협연자콩쿨에서 우승한 한예종 2학년 김도훈 군의 바이올린 연주가 돋보인 몬티의 차르다시(Czardas), 그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으로 이어진 정통클래식 연주가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한예종 2학년 김도훈 군의 바이올린 연주.
한예종 2학년 김도훈 군의 바이올린 연주.
용남중학교 혼성 합창단 ‘칸타빌레’
용남중학교 혼성 합창단 ‘칸타빌레’

이어 용남중학교 혼성 합창단 ‘칸타빌레’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산골 소녀의 사랑 이야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하나 되어’ 세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풋풋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번 공연의 정점은 오케스트라와 전통연희단 ‘수락’의 협업 무대였다. 클래식과 사물놀이가 넘치거나 모자람 없이 최상의 조화를 이루며 관객의 탄성을 불렀다.

전통연희단 ‘수락’의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의 협연 모습.
전통연희단 ‘수락’의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의 협연 모습.

진주에서 왔다는 한 관객은 “클래식과 사물놀이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다양하고 알찬 퍼포먼스로 관객을 매료시킨 용남중학교 거점오케스트라의 두 번째 정기연주회는 감동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년을 기약했다.

용남중학교 2학년 박진명 학생은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면서 재미있는 경험도 쌓고 다른 학교 친구들과도 음악으로 친해질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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